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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몰라서가 아니라 안 해서입니다.

YC 마케팅 저널 활용하기

긴 글을 읽기 싫으신 분들을 위한 요약 


1. 마케팅을 몰라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머릿속으로만 알고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올라가지 않는다.


2. 그래서 사람들이 강의를 듣고 행동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3. 'YC 마케팅 저널'을 통해 매일 마케팅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고, 고객들을 위해 개선점을 적고 실행한다. 그리고 공유한다. 




마케팅 강의를 서울에서 5년 동안 매달 해오고 있습니다. 꾸준히 제 마케팅 강의를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강의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랜 기간 강의를 하다 보니 비용을 내시면서 2번 수강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제 입장에선 너무 감사합니다. 5년 정도 강의를 하다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매달 하는 강의 외에도 다른 회사나 기관에서도 종종 요청을 해주셔서 생각해 보면 과분하게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매우 즐겁습니다.


강의라는 건 일단 지식 전달이 목적입니다. 처음 강의를 할 때는 좋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매우 노력을 했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인터넷에서 마케팅에 관한 내용들을 꾸준히 읽으면서 최근 사례를 담는 노력도 꾸준히 했습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강의를 듣고 '매출이 많이 올랐다.', '사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등 좋은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런 칭찬이 감사하지만 실은 이건 제가 잘해서가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전 단순히 지식을 전달했을 뿐이고 강의를 들으신 분들이 직접 실행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생긴 겁니다. 정작 칭찬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서 좋은 결과를 만든 수강생들'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강의를 듣고 매출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은 엄청 좋습니다.


1년 전쯤에 책을 보다가 저에게 다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마케팅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매출 향상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오십니다. 강의를 듣는 목적이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매출 향상'이라면 내가 진행하는 강의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강의 중에 '실천'에 관한 이야기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말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직접 실행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직접 행동으로 옮기게 만들지가 고민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제가 꾸준히 해오던 일이 하나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일입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YC College가 다른 업체와 달리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책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내용을 조금 바꿔서 사용했습니다. 업무 중심으로 일기를 썼습니다.


이 책은 대부분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라 마케팅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100% 적합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YC Marketing Journal



출근하셔서 업무 전에 먼저 이걸 적는 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이제 항목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제 매출 & 이번 주 목표 매출을 위해 남은 매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쩔 수 없이 매출입니다. 물론 순수익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전날 매출과 주간 목표 매출을 매일 적으면서 내 사업의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제 일어난 감사한 일 3가지]


마케팅인 건 사업이건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심리학과 교수 로버트 에먼스(Robert Emmons)가 매일 감사일기를 쓴 그룹과 일반적인 일기를 쓴 그룹을 비교하였습니다. 감사 일기를 꾸준히 쓴 그룹은 행복지수가 75%가 높아졌습니다. 심지어 업무 성과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매일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내가 GV70을 사고 싶다는 마음을 먹으면 재미있게도 길가다가 그 차만 보이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매일 감사한 일을 찾다 보면 좋은 일만 보이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고 싶은 차가 있으면 길가다가 그 차만 보이게 됩니다.


[어제 끝내지 못한 업무]


보통 업무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는 우선순위대로 일을 하지 않아서였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는 '시간이 없어서'입니다. 일부러 이유를 적는 칸을 만들어 논 이유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해내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계속 같은 이유를 적다 보면 상황이 개선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오늘 가장 급하게 해야 할 일 3가지]


우선순위에 따른 일처리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습니다. 안다는 것과 실행한다는 건 차이가 있습니다. 출근해서 허둥지둥 일하는 것보다 잠시나마 앉아서 오늘 해야 할 가장 급한 일부터 정리를 하고 시작하면 업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 고객이 우리에게 더 만족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할 1가지 (가급적 SNS 업로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매일 무엇을 올려야 할지 고민되신다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남들이 다하니 나도 해야 하는데 마땅히 올릴 콘텐츠를 정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좋은 방법을 일러드리겠습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매출을 통한 높은 순수익 창출입니다. 매출은 고객을 통해서 생겨납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많은 고객 확보가 많은 매출을 일으킵니다. 고객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만들면 우리는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SNS에 무엇을 올려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우리가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매일 올려주세요.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정말 고객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더 노력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마케팅의 본질은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우리 브랜드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까 적었던 내용으로 인스타그램에 포스팅!


[오늘 나를 위한 한마디]



어떤 이야기도 좋습니다. 오늘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나를 위한 이야기를 적습니다. 이런 사소한 다짐들이 쌓여서 큰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혼자 쓰는 것도 좋지만 사업이나 마케팅을 하는 지인들과 단체 채팅창을 만들어서 매일 올리면 더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떠벌림 효과 (Profess Effect)'라고 있습니다. 혼자서 매일 이렇게 마케팅 저널을 적겠다고 결심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지인들에게 나의 목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됩니다. 




이번에 부산에서 진행하는 YC 마케팅 강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YC Marketing Journal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수정할 부분이나 개선사항이 있는지 확인한 후 보다 많은 분들이 활용하실 수 있게 준비 중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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