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온라인고객 급증…마켓컬리 작년 매출 1조원

입력
수정2021.03.18. 오후 8:40
기사원문
박대의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년새 두배 넘게 성장세
기업공개에 속도 붙을듯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원에 약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1년 새 2배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쿠팡에 이어 연내 추진 의사를 밝힌 기업공개(IPO)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최근 김슬아 대표(사진) 명의로 주주들에게 보낸 정기주주총회 소집 통지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 기준 9523억원이었다고 명시했다. 당초 예상됐던 연 매출액 1조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9년 매출액(4259억원)과 비교해 123.5%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매출액 급증과 함께 영업손실 증가폭을 줄인 사실도 공개됐다. 지난해 컬리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2019년(1012억원)보다 약 150억원 증가했다.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26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영업적자 확대폭이 크지 않아 회사 내부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리 관계자는 "현재까지 투자 유치로 4200억원 규모 자금이 있어 누적 영업적자에도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컬리의 구체적인 지난해 실적 수치는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된다.

컬리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주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확대가 꼽힌다. 이커머스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마켓컬리가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직접 엄선한 상품을 매입해 다음 날 새벽까지 배송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뢰를 얻어왔다. '샛별배송'이라고 이름 붙은 새벽배송 서비스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한해 제공되고 있지만, 전국 택배망을 함께 이용해 이용객을 늘려왔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의 온라인 사업 실적에 필적하는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컬리 내부에서는 연내 IPO가 가능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대의 기자]

▶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