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 서약…5조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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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16.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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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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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오늘 자발적 기부운동 '더기빙플레지'에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합니다.

현재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 25개국 220명이 서약했고, 국내에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에 이어 김범수 의장이 두 번째로 참여했습니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저와 제 아내는 오늘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며 "자녀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던 여러 주제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겪었던 저는 30대 시절에 이를 때까지 ‘부자가 되는 것’을 오직 인생의 성공이라 여기며 달려왔다"며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약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며 "사회적 기업이나 재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하고 미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찾으며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달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천250만주 등 총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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