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도 컬리도…이커머스 ‘뷰티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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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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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달 초 ‘쿠팡 비건 뷰티’ 상표 출원

동물성 원료 쓰지 않은 수입 화장품 판매

‘뷰티 컬리’ 500여 개 이상 제품 취급

화장품 온라인 침투율 비교적 낮아 성장성 충분


화장품 고르는 고객 지난 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뷰티관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관’을 운영한다. 연합뉴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들이 앞다퉈 뷰티 사업 강화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 ‘쿠팡 비건 뷰티’ 상표를 출원했다.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는 ‘비건 인증’을 받은 수입 화장품을 중심으로 전용 판매관을 조성, 상품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도 지난 7월 뷰티 특화 서비스인 ‘뷰티 컬리’를 열었다. 뷰티 컬리는 고객이 원하는 화장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기존 2개에서 16개로 세분화하고, 국내 제품부터 수입 명품까지 총 5000여 개 이상 상품을 취급한다. 지난 2017년부터 마켓컬리의 화장품 분야 매출은 연 평균 3배씩 증가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뷰티 전문관인 ‘무신사 뷰티’를 통해 화장품과 스타일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1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무신사 뷰티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SSG닷컴도 지난 7월 뷰티 전문관 ‘먼데이문’ 페이지를 새로 단장했다.

캡처 ‘뷰티 컬리’ 서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컬리 제공.


이커머스가 이처럼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다른 분야에 비해 온라인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화장품 소비 시장에서 온라인 비중은 39.4%로, 서적(54.8%)이나 가전(58.1)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간 화장품은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하면서 온라인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진출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고정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뷰티 분야 성장성이 충분하다"며 "상품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다른 화장품 기업들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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