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혜' 이커머스 성장 주춤… 체력 쌓는 11번가·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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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08.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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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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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전환으로 이커머스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이커머스가 잠잠하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반기, 주요 이커머스는 각자 노선을 잡으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터넷 쇼핑몰, 배달 등의 성장세가 주춤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22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지수'를 살펴보면 온라인쇼핑 부문 전망지수는 1분기 107에서 2분기 96으로 9포인트(p) 줄었다. 해당 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100 이하일 경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온라인 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이커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꼽혀왔다. 엔데믹 이후에는 색깔이 분명한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11번가는 리테일(직매입+위탁판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을 늘려 몸집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11번가의 1분기 리테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62% 성장했다.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슈팅배송'을 론칭했다. 평일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다. 생활용품, 간편식, 생활가전, 음향가전 등을 주로 판매한다.

아쉬운 점은 11번가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아마존 글로벌스토어가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성공적인 IPO를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꼽혔지만 생각보다 상품 수가 적다는 평가가 있다.

매각설의 중심에 있는 티몬은 새로운 사업 방향을 내세웠다. 브랜드 풀필먼트와 콘텐츠 커머스다. 브랜드 풀필먼트는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과 자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팬덤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티몬이 자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새롭게 정의한 개념이다.

돋보이는 부분은 콘텐츠다. 3월부터 선보인 게임 전문 토크쇼 '게임부록'은 7월 기준 영상 조회수 2500만회를 기록했다. 자체 제작 웹 예능 '광고천재 신드롬'도 시리즈 합계 300만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높인다. 해외여행과 공연 실적이 회복 중이다. 티몬의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43배(4256%), 공연은 약 32배(3223%)로 상승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오프라인으로 관심이 몰리며 온라인 유통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졌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체성 확립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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