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D] 고물가에 알뜰소비 증가…이커머스도 ‘최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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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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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우유·계란·양파·쌀, 수시로 찾고 떨어지면 다시 또 구매하는 대표적인 장보기 상품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필수 상품마저도 요즘 높아진 가격에 구매가 망설여집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로 치솟았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7.4%까지 올라갔습니다.

서민경제에 비상등이 켜지면 이커머스 업계도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최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소비 채널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여기에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지면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니까요. 최근 이커머스 할인전이 눈에 띄게 늘어난 배경입니다.

실제 장보기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장보기로 대안을 찾기도 합니다. G마켓·옥션이 최근 한 달(6월4일~7월4일) 기준 전년동기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하니, 신선식품·가공식품 등 먹거리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쌀과 김치는 각각 33%, 32%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는 약 2배 늘어난 겁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티몬은 11일까지 ‘물가상승타파’ 기획전을 열었습니다. 생활 필수품목인 식품과 리빙 카테고리에서 각각 100개씩,총 200개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합니다. 여기엔 생수·쌀·삼겹살·샴푸·세제 등이 포함됩니다. 기획전 전용 쿠폰을 활용하면 결제액을 조금 더 낮출 수 있습니다.

롯데온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소식에 온라인에서 대용량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 주목했습니다. 롯데온에선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매장 ‘맥스’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을 운영 중인데요. 이 전용관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0% 성장, 매출 증가율만 보면 1분기 대비 3배 성장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매출 상승을 이끈 주력 상품군이 축산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달부터 프리미엄 수입육 판매를 시작합니다. 이외에도 키친타월·화장지·위생백 등 대용량 상품들을 일반 대형마트 대비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7~8월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패션·레저 등 휴가·여름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기획전이 활성화됐습니다.
대표적으로 11번가는 이달 17일까지 여름 최대 규모 쇼핑축제인 ‘썸머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원래 11월 말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데, 한여름에도 이러한 대형 행사로 소비자들을 모으겠다는 계획입니다. 해외직구 서비스인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포함, 리빙·패션·건강·레저·디지털 등 11번가 해외직구 상품이 총출동합니다.

쿠팡은 오는 24일까지 ‘메가뷰티쇼’를 진행합니다. 자체 빅데이터로 선정된 인기 뷰티 브랜드를 모아 할인가로 판매하는 행사입니다. 소비자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뷰티·패션상품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도 11일까지 휴가철 입기 좋은 여름 신상품 및 인기 상품을 최대 89% 할인 판매합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대형 할인·기획전들은 여름철마다 진행해 온 통상적인 이벤트로 보일 수 있는데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 지갑을 열어야 하는 데다 오프라인 매장과도 경쟁해야하다 보니, 물밑에선 어느때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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