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사야지”는 옛말…온라인 꽃 배송에 꽂힌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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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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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계기로 비대면 쇼핑 수요 증가
인테리어로도 각광…“품종 확대·큐레이션 관건”
플라워샵 전문관.ⓒ11번가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온라인 꽃 배송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꽃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전환되면서 온라인 꽃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또한 인테리어 요소로도 각광받으면서 일상 속에서 꽃을 찾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커머스 업계는 품종 및 색상 등을 다변화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분위기다.

온라인 최초로 새벽배송 꽃 판매를 시작한 곳은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지난 2020년 2월 샛별배송을 통해 판매하는 ‘농부의 꽃’ 브랜드를 개발해 처음으로 화훼 상품을 선보였다.

마켓컬리가 판매한 꽃 상품은 꾸준한 상품 확대에 힘입어 2년 새 매출이 11배 급증했다. 실제 판매 중인 꽃 상품은 약 60종으로 새벽배송 업계 평균 대비 약 5배 가량 많다.

농부의 꽃은 시즌별로 가장 적절한 품종을 엄선해 선보인다.

특히 같은 꽃이라도 다채로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종류를 세분화했고, 2~3종류의 꽃을 조합해 1만원대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는 포켓플라워 상품도 내놨다.

또한 올 1월에 공기정화 식물로 구성된 메이크정글 상품을 입점시키며 화분 상품 카테고리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1번가도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꽃을 구매할 수 있는 ‘플라워샵’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플라워샵은 다양한 꽃을 큐레이션 해주는 비대면 꽃집으로 꽃다발, 화병, 화분, 비누꽃 등 약 430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기구독 꽃 배달 상품부터 프리미엄 보존화인 프리저브드수국 꽃다발 등 색다른 제품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11번가는 지역 화훼농가들을 돕기 위해 농장 직배송 기반의 지역 셀러들도 입점시키고 있다.

5월 초 플라워샵이 생긴 이후 판매된 꽃 거래액은 올 1월 동기 대비 4.4배 뛰었다. 4월과 비교해도 30% 증가했다. 5월 일 평균 거래액 역시 평소 대비 83% 높았다.

나를 위한 선물로 푸짐한 꽃다발을 정기적으로 배송받고 싶어하는 고객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4~5월 가장 팔린 베스트 상품 1위는 ‘유스풀몰 정기구독 꽃배달’ 상품으로 약 4000건이 결제됐다.

매일 새벽 들어오는 다양한 꽃 중 좋은 컨디션의 계절 꽃을 혼합해 랜덤으로 정기 배송해준다. 아이스팩, 오아시스, 보냉재 포장으로 신선한 생화가 배송되며, 배송 횟수는 2주 간격으로 1회부터 10회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계가 온라인 꽃 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꽃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꽃을 소비하고 꽃과 화분으로 집을 꾸미는 트렌드도 성장에 한 몫 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취향에 맞춰 상품을 큐레이션하다보니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초개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꽃 외에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 간의 아이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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