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부터 콘텐츠까지’ 4세대 커머스 시대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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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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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 보다 특화된 서비스로 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인덴트코퍼레이션
[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커머스 생태계가 새로운 궤도로 접어들었다.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판매 방향이 전환되며,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커머스 생태계가 확장되는 추세다. 단순히 판매에 중점을 뒀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어떻게’ 판매하는지가 중요해진 것.

이에 홈쇼핑부터 소셜커머스, 라이브커머스 트렌드에 이어 4세대 생태계의 포문을 여는 커머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구매자의 생생한 리뷰를 통해 한층 합리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리뷰 커머스부터, T커머스, 콘텐츠 커머스, 라이크 커머스 등이 새롭게 선을 보이고 있다.

리뷰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시대다. 실제 구매자들의 구매 경험을 반영한 리뷰는 잠재 구매자들에게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생생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4세대 커머스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 챗봇을 통해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주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텍스트 및 사진 리뷰로는 제품에 대해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입체적인 영상 리뷰를 통해 잠재 구매자들은 한층 직접적으로 구매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리뷰에 영상이 접목되자 단순한 리뷰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거듭나며, 구매 욕구를 자극해 매출로 연결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본격적으로 리뷰 커머스에 특화된 글로벌 숏폼 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를 론칭했다. 스프레이는 영상 후기로 구성된 SNS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NS를 구경하듯 영상 리뷰를 보면서, 취향과 상황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이끈다. 또 리뷰어가 올린 동영상 리뷰를 통해 제품 판매가 발생하면, 판매에 기여한 만큼 리뷰어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새로운 커머스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크 커머스’

일반 소비자 간 추천, 실제 평가, 선호도 등을 기반으로 판매 및 구매가 이뤄지는 ‘라이크 커머스’도 주요 커머스 트렌드로 떠올랐다.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에서 출발하는 좋아요(Like)와 같은 호의적인 반응에서 판매와 구매가 이뤄지는 구조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최초로 라이크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거어때’는 자체 앱을 통해 일반 이용자들이 친구 또는 지인과 더 쉽게 상품을 공유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더불어 기존 커머스 서비스와 달리, 혜택 대상을 확대해 상품 추천 이용자에게는 판매 인센티브를, 구매 이용자에게는 적립금을 제공한다.

이처럼 믿을 수 있는 지인 추천을 바탕으로 구축된 상품 구매 환경이 높은 구매 전환율로 이어지고 있으며, 전체 카테고리에서 나타나는 구매 전환율이 약 12%로 다른 커머스 플랫폼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주목된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핫트' 또한 새로운 라이크 커머스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핫트는 중간 유통을 없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r) 플랫폼으로, 인플루언서의 실사용 콘텐츠를 바탕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제품 리뷰 기반 입점 제품을 선별하며 자체적으로 상품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할 수 있다.

TV와 이커머스의 장점을 한 데 모은 ‘T 커머스’도 성장세

IPTV가 보편화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찾아 나서는 경향이 확대되며, TV와 이커머스의 장점을 고루 갖춘 'T커머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TV홈쇼핑과 달리 T커머스는 녹화로만 진행되며, 화면 절반 이상을 상품과 결제에 대한 정보로 구성한다.

SK스토아는 지난달 T커머스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스토아ON’과 ‘ON Vision(온비전)’ 2.0 버전을 선보였다.

최근 공개된 스토아ON은 SK스토아 채널 내 OTT형태의 UI를 구현한 서비스로, 고객의 TV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 맞는 쇼핑 영상을 추천한다. 고객이 관심 있게 본 카테고리 중에서도 더욱 눈 여겨 본 상품을 집중적으로 추천하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방안으로, 제품 구성 및 혜택을 설명하거나 직접 시현하는 부분 등을 골라서 볼 수 있도록 ‘재방’ 성격을 활용했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해 1월 ‘신세계TV쇼핑’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T커머스 기반의 TV방송 외에도 온라인 및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인수하게 되면서 T커머스와 백화점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이 T커머스를 통해 오프라인 중심으로 판매했던 백화점 상품들을 본격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콘텐츠 커머스’, 간접광고 문제점 보완하고 자연스러운 노출로 구매 자극↑

웹 예능과 토크쇼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상품 판매를 풀어 나가는 ‘콘텐츠 커머스’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 커머스는 콘텐츠에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기존에 인위적인 노출 방식으로 문제가 됐던 제품간접광고(PPL)의 한계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세대 소셜커머스로 시장을 주름 잡았던 ‘티몬’은 최근 콘텐츠커머스 사업에 주력,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작년 말부터 인플루언서 공동 상품 기획인 ‘위드티몬(with TMON)’을 출시하고, 웹 예능 <광고천재씬드롬> 시즌1과 시즌2를 연달아 선보였다.

처음 선보였던 ‘정육왕 편’은 고깃집 리뷰를 하는 유튜버 정육왕과 함께 한우를 팔았다. 정육왕 편이 공개되며 첫날 준비한 수량이 모두 매진되고 매출도 누적 3억원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끌었다.

롯데홈쇼핑도 초록뱀미디어와 공동으로 뷰티 예능 ‘랜선뷰티’를 제작, 이달 4일 케이블TV ‘케이스타(K-STAR)’에서 첫 방송했다. 셀럽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자, 상품 판매와 콘텐츠를 결합한 이색 뷰티 예능을 선보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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