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 ‘로켓 배송 흑자’…쿠팡에 투자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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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12.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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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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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제공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주가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쿠팡은 1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1억1668만달러(환율 1204.95원·6조102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쿠팡 매출의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의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은 지난해 4분기의 50억7669만달러였다.

쿠팡은 이번 1분기에서 영업적자를 2억570만달러(약 2478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이며, 매출을 올리고 적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쿠팡의 핵심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 전체 1분기 조정 EBITDA도 손실 규모가 9100만달러로 직전 분기에 비해 68%가량 줄었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수 현금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이는 쿠팡이 그간 집중해왔던 수익성 개선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사업 특성상 물류설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저렴한 서비스로 경쟁하는 여건으로 단기간에 수익성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쿠팡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매출에 대해 쿠팡 측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의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이 좋은 성적표를 들고 나온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몰려들었다. 11일(현지시간) 하락장을 보인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쿠팡은 9.67달러로 8.6% 하락해 마감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쿠팡이 1분기 실적이 나오자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외신에서도 쿠팡의 실적을 주목했는데, 블룸버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아마존 등 세계적인 이커머스 성장 둔화 속에 쿠팡이 손실을 대폭 줄였다”고 보도했다.

일각의 지적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펜데믹 상황과 달리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던 이커머스 기업이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쿠팡은 이커머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딜리버리 서비스 등에도 진출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유료 멤버십 ‘로켓 와우’를 통해 이커머스와 OTT인 쿠팡플레이를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은 최근 와우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고도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멤버십’으로 인정받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를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사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라며 ”올해에도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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