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레저 '엔데믹 호황'에 오프라인·이커머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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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16. 오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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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 백화점 매출 쑥
이커머스선 공연·레저상품 불티
온라인 쇼핑 성장 둔화 우려 불식

코로나19 덕에 급성장한 이커머스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보복소비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가릴 것 없이 매출이 늘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엔데믹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11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롯데 25%, 신세계 33.8%, 현대 26.1%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골프, 아웃도어, 색조화장품 등이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대형마트 역시 거리두기 해제와 시식 코너 운영 재개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패션·뷰티업계에서 두드러진다. CJ올리브영의 경우 지난달 18일 이후 오프라인 매출(10일 기준)은 28%, 고객 수는 20% 각각 증가했다. 대학가(37%)와 오피스가(29%)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면 수업이 활성화되고, 직장인들의 출근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매장 방문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커머스 역시 거래액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은 지난달 18일 이후 전체 거래액(10일 기준)이 20% 증가했다. 특히 야외활동과 관련된 분야가 성장세가 컸다. 남성의류와 신발은 각각 3배, 여성의류와 등산·아웃도어 각각 2배에 이른다.

11번가도 거래액 성장률이 높다. 같은 기간 티켓·공연·굿즈의 경우 거래액 증가율이 249%에 달한다. 여행·숙박·항공(56%), 아이메이크업(25%), 립메이크업(31%), 선케어(33%), 수영·수상레저(171%) 등의 거래액 증가 폭이 크다.

11번가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주춤했던 여행, 공연, 뷰티, 레저 등의 상품군 수요가 늘고 있다"며 "라이브11, 타임딜 등 주요 서비스와 행사를 통해 관련 상품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중에서도 패션 플랫폼은 급격한 거래액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의 거래액(4월 18일~5월 10일)은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기대감이 컸던 전월과 비교해도 95%가 늘었다. 매출 증가율이 큰 품목은 비치웨어(302%), 원피스(125%), 란제리(149%), 바지(136%)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를 키워온 이커머스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편리한 구매 경험'을 지속해서 쌓아왔기 때문에 한 순간에 구매 패턴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커머스 비대면 쇼핑의 편리함을 체감하게 됐다. 이 같은 긍정적인 쇼핑 경험은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특히 일상회복과 함께 이달부터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는 이커머스 업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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