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후발주자 롯데온, 언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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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11.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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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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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이 2022년 1분기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폭이 확대됐다. 사진은 롯데온 앱 화면./사진제공=롯데쇼핑
출범 2년을 맞은 롯데온이 차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갈 길은 여전히 멀지만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260억원, 영업손실은 45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했고 적자폭은 확대됐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롯데온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하다. 롯데의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의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의 경우 지난해 총거래액(GMV)이 5조7174억원이다.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과 멤버십을 통합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지마켓글로벌 출신의 나영호 부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앉혔다. 보수적인 롯데 내에서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이 나왔다.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커머스 사업 적자의 원인으로는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가 꼽힌다. 올 1분기 판관비는 6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 늘어났다. 인건비가 150억원, IT운영비가 16억원 증가했다.

긍정적인 점은 이커머스에서 성장의 지표로 꼽히는 거래액이 늘었다는 점이다. 1분기 거래액은 4.9% 소폭 증가해 6278억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방문자수도 더디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롯데온의 월평균 방문자 수는 278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2.4% 증가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의 경우 적자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보다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새벽배송의 종료로 월 10억원 수준의 이커머스 적자도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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