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깎고 보험들고 광고하는 이커머스 "판매 고객 모시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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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03.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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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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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위메프 제공.

오픈마켓 형태의 e커머스 업체들이 셀러(seller·판매자)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주요 수익인 판매자에게 받는 수수료를 내리고 보험·광고·적립금 등의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며 판매자 혜택 강화에 나섰다.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다양한 상품군 확보가 소비자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이달 말 소비자직접거래(D2C) 서비스를 선보이고 제휴한 판매사에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걸 계획이다. 플랫폼을 개방해 거래량을 늘리려는 의도다. 위메프는 지난해 4월 e커머스업계 최저 수준인 정률수수료(결제수수료 포함 2.9%)를 도입해 판매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쇼핑몰이 계약상 체결하는 평균 명목수수료(16.7%)의 6분의 1 가량으로 수수료를 낮춘 것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판매자는 전년 동기 대비 33%, 판매 상품 수는 30% 늘었다. 판매 상품이 늘자 월 평균 방문자도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판매자들의 부담은 줄었다. 올해 1분기 수수료를 적용받은 판매자 중 55%가 수수료를 80% 이상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수수료 혜택 정책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타사와 달리 상시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11번가는 결제 금액의 5%를 SK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쇼킹적립’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소 판매자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최근 3개월 판매 실적이 월평균 1000만원 이하인 신규 및 중소 판매자가 대상이다. 신규 셀러 수수료 혜택 기간도 90일에서 올해 연말까지로 확대했다. 첫 입점 판매자들은 입점 후 연말까지 판매수수료를 6%(결제수수료 포함)만 내면 된다. 광고상품 활용 시 사용할 수 있는 20만 포인트와 유상 광고비 사용분에 한해 50%를 환급해 주는 리워드 광고 포인트 혜택도 제공한다.

11번가 제공.

G마켓과 옥션은 판매자의 광고 효율을 높여주는‘AI 매출업’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G마켓과 옥션의 인공지능(AI) 엔진을 적용해 구매율이 높은 내·외부 지면에 광고를 노출해 주는 초개인화 상품으로 2주간 무료 체험 행사를 한다. 롯데온은 화제가 되고 있는 신규 셀러들을 소개하는 ‘온친소(롯데온의 새로운 친구를 소개합니다)’ 행사를 매달 열고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네이버는 교환·반품 고민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배송비를 보상하는 ‘반품안심케어’ 보험 서비스를, 야놀자는 영세 제휴점을 위한 자연재해 피해 보험을 내놨다.

이들 업체가 신규 판매자 확보에 사활을 거는 것은 판매자 수가 플랫폼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상품군이 많아야 소비자들의 재방문이 이어지고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판매자 규모는 영업 자산과 동일한 개념으로 평가 받고 있어 판매자와 동반성장은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라며 “향후 옥석가리기 과정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승기를 잡기 위해서라도 소비자와 판매자를 위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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