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구찌·에르메스?"…명품에 꽂힌 '네카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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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명품 입점 공들여…주요 명품 판로로 자리잡아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명품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르메스, 샤넬, 구찌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품 브랜드들을 자사 선물 플랫폼에 잇따라 입점시키며 이용자들이 쉽게 명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771개의 브랜드를 브랜드스토어에 입점시켰다. 이 중 구찌, 루이비통, 디올 등 명품 브랜드가 다수 포함됐다.

[사진=카카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내 '럭셔리' 카테고리를 별도로 분류하고 이곳에서 이용자들이 명품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20년 말부터 '럭셔리 뷰티' 메뉴를 네이버쇼핑에 신설하며 프리미엄급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네이버는 이후 다른 명품 품목들도 다양하게 구비하며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추세에 맞췄다.

카카오 역시 자사 '선물하기'에 명품 브랜드들을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불가리'가 입점했다. '불가리' 브랜드가 자사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제외하고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 역시 '선물하기' 명품 라인업이 화려하다. 구찌를 비롯해 피아제, 티파니앤코 등의 제품을 카카오톡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미 카카오 역시 지난 2019년부터 '선물하기'에 명품 화장품 테마를 신설했고, 2020년 2월부터 '명품 선물' 테마를 꾸려 명품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였다. 그 해 7월에는 '선물하기'에 샤넬이 입점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양사가 명품 라인업 강화를 지속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름값 높은 명품 브랜드를 입점했다는 점 자체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 또 가격이 높은 명품의 특성상 플랫폼 내 거래량을 늘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국내 명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명품에 공을 들이는 요인이다. 실제 이를 토대로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등 명품 커머스 플랫폼들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에게도 네이버·카카오 입점은 판로를 늘린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젊은 층들의 명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들도 온라인 판로를 강화하고, 공식 SNS 계정을 운영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는 추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쇼핑 플랫폼이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전략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과 명품 브랜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명품 판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커머스 사업을 나란히 강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트렌드는 양사 이커머스 플랫폼의 거래량과 이용자 수 등을 늘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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