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왔다”…이커머스, 생존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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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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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엔데믹에 일상회복 기대감↑
“코로나19 특수 끝”…오프라인 유통가와 한판승부
온라인 쇼핑.ⓒ픽사베이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가시화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생존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오프라인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어서다.

이에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엔데믹 전환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오는 27일 통합 멤버십을 공개한다.

올 상반기 내 SSG닷컴, 지마켓글로벌, 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로 멤버십을 확대하고 올 4분에는 전체 온·오프라인 계열사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SSG닷컴은 CJ제일제당과 업무제휴협약(JBP)을 맺고 비비고, 햇반 등 가정간편식(NMR) 브랜드부터 조미소스에서 건강식에 이르는 분야별 대표 브랜드 입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최근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미술 작품과 공예품, 각종 오브제 등 관련 상품만을 따로 모은 ‘아트&크래프트 전문관’도 신설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과 쿠팡이츠 수수료를 전격 인상하고 패션 분야 임원 영입, 자체 브랜드(PB)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최근 쿠팡은 아마존 출신 제임스 퀵 패션 담당 부사장과 프라남 콜라리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을 영입했다.

특히 제임스 퀵 부사장이 아마존에서 유럽 의류 부문을 맡으며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와 사업을 전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의 패션 사업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 사업의 경우 마진이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마켓컬리는 배송 솔루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의 사명을 ‘컬리 넥스트마일’로 바꾸고 물류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컬리 외 다른 회사의 배송을 대행하는 3자배송(3PL) 사업도 일부 진행 중인데, 현재 40여개인 3자 배송 고객사 수를 연내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각오다.

콘텐츠 커머스에 승부수를 던진 티몬의 경우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전문 물류기업 팀프레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팀프레시 입점사 상품인 생수와 과일주스 등 건강·다이어트 식음료 위주로 서울 전역과 경기·인천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향후 200여개의 냉장·냉동 식자재 상품을 추가하고 올해 안에 전국으로 새벽배송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러 쇼핑몰의 상품을 비교하교 큐레이션 해주는 ‘메타쇼핑’으로 도약을 선언한 위메프는 업계 최저 2.9% 정률 수수료 정책에 이어 브랜드 캠페인 등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 ‘맛신선’을 식품 종합 트렌드 채널로 리뉴얼하기도 했다.

맛신선 내 모든 상품에 매거진 콘텐츠 형식의 먹거리 스토리텔링 소개 기능을 더해 식품 큐레이션을 더 강화한다는 목표다.

내년 증시 상증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11번가 역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커머스 업계가 수익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나선 이유는 업계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엔데믹 기대감으로 소비 시장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일상 회복으로 소비 시장이 오프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쇼핑에 익숙해진 만큼 눈에 띌 정도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수익성 개선과 충성 고객을 잡아두기 위한 방안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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