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페이 전쟁 "카카오 일단 우위"…후발주자는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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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15.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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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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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선불충전금 각각 3841억원·948억원
GS페이·이페이 등 후발주자 맹추격…"자체 결제 서비스 경쟁 치열해 질 것"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매장에서 직원들이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2022.4.3/뉴스1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카카오페이가 치열한 이커머스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최대 규모 선불충전금을 유치해 승기를 잡았다. 다만 GS페이, 이페이 등 후발주자들이 맹추격하고 있어 올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불충전금이란 소비자가 쇼핑 전 간편결제 시스템에 넣어둔 충전금을 말한다.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하면서 충전금을 사용할 수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 선불충전금은 3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 쇼핑하기, 선물하기 등 내부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보고있다. 타 온·오프라인 채널까지 서비스 사용을 확장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 선불충전금은 948억원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도 활약도 눈에 띄었다. 같은 기간 쿠팡페이를 운영하는 쿠팡은 833억원, G마켓·옥션을 영위하는 지마켓글로벌은 516억원의 선불충전금을 보유하고 있다. SSG페이를 운영 중인 이마트는 332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GS페이를 선보인 GS리테일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편의점 'GS25', 슈퍼마켓 '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 GS계열사로 결제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론칭 6개월 만에 가입자 80만명을 모았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이페이'를 선보였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랜드 전 계열사의 상품을 폭넓게 경험하고, 지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전용 혜택을 주는 클럽, 멤버십과 페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결제 시스템이 더 다채로워 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랫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자체결제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덩달아 자체결제 서비스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경쟁하기 위해서는 독점적이고 차별화한 서비스스를 선보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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