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CJ-네이버 삼각동맹 속도…‘상품부터 유통‧물류까지’

입력
기사원문
최승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용인 콜드체인 센터 가동…신선식품 등 장보기 서비스 시너지 본격화
CJ대한통운-신세계TV쇼핑 맞손, T커머스 시장 정조준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네이버 장보기 화면캡처
[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쿠팡에 대항해 신세계와 CJ대한통운, 네이버가 결성한 삼각동맹의 실체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간 신선식품이 약했던 네이버의 상품 부문은 이마트가, 전국 물류 유통망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하는 등 네이버를 중심으로 물류와 상품을 결합하는 형태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각동맹은 작년 10월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약 6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올 3월 네이버가 신세계그룹과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면서 네이버를 중심으로 신세계와 CJ대한통운으로 이어지는 동맹이 결성됐다.

올 3월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규모 물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 삼각동맹은 반쿠팡연대로 불리기도 했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앞세워 자체적인 전국 물류망을 갖춘 쿠팡에 대항해 대형마트, 이커머스, 물류 등 각 업계 1위가 한 데 모여 강력한 전선을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전망은 1년도 채 안 돼 현실이 되고 있다.

물류 측면에서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업체의 배송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풀필먼트 업체와 손잡고 통합 물류관리 플랫폼 'NFA'를 구축한 데 이어 곤지암·군포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추가로 20만 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경기도 용인에 6000평 규모의 콜드체인 풀필먼트 센터도 가동을 시작했다. 그간 네이버는 공산품이나 상온식품 등 거래규모 면에서는 국내 1위였지만 유독 신선식품에서는 쿠팡이나 마켓컬리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용인 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신선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덩달아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최근 네이버가 이마트몰, 쓱닷컴에 이어 트레이더스까지 온라인 장보기에 입점시키며 신선식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앞서 네이버는 장보기 서비스 리뉴얼을 통해 전국 주요 전통시장은 물론 이마트,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농협 등 오프라인 대형 유통채널을 비롯해 백화점 식품관까지 유치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여 왔다.

CJ대한통운 작업자가 군포 e-풀필먼트 센터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CJ대한통운
신세계와 CJ대한통운 간 협력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신세계TV쇼핑은 지난 9일 ‘전략적 풀필먼트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통상 1년마다 재계약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5년 단위의 장기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3일 가량 소요되는 일반택배 외에도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시간대별로 세분화 된 배송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 제공 지역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측은 “향후에는 온도관리 기능을 갖춘 콜드체인 센터를 추가 확보해 상온‧냉장‧냉동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첨단 물류기술과 시스템, 최첨단 택배 인프라를 결합한 융합형 풀필먼트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T커머스 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