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네이버 등 ‘빅3’ 쏠림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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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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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OTA 이용률 지난해보다 2.1%포인트 감소
야놀자, 20.4%로 5년 연속 부동의 1위
에어비앤비, 아고다 제치고 외국계 중 1위
강원도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사진=강경록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상품 플랫폼 시장에 ‘빅3 쏠림현상’이 더 심해졌다. 코로나 이후 외국계 플랫폼이 맥을 못 추는 사이 야놀자, 여기어때, 네이버여행상품 등 국내 브랜드 3곳 이용 경험률이 크게 올랐다. 야놀자가 5년 연속 1위로 독주체제를 굳힌 가운데 여기어때와 네이버 여행상품의 넘버2 경쟁이 치열하다.

7일 여행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만 3353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내(2020년 9월~2021년 8월) 온라인 여행상품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지, 어떤 플랫폼을 이용했는지 묻고 결과를 비교했다.

조사 대상 플랫폼은 주요 온라인여행사(OTA)·메타서치(가격비교)·숙박전문앱 브랜드 23곳이다.

2021년 여행상품 플랫폼 이용경험(인포그래픽=컨슈머인사이트)


여행상품 플랫폼 이용률, 48.3%로 줄어

올해 조사에서 지난 1년 내 여행플랫폼 이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8.3%로 작년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2017년 첫 조사 때 42.7%에서 2018년 48.6%, 2019년 53.6%로 정점을 찍더니 작년 50.4%로 한풀 꺾이고 올해는 3년 전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여행이 회복되긴 했지만 여행의 한 축인 해외여행이 거의 올스톱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플랫폼별 이용 경험률은 △야놀자가 20.4%로 5년 연속 부동의 1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3.4%포인트라는 압도적인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이어 여기어때가 14.7%로 2위, 네이버 여행상품이 14.0%로 3위 자리를 지켰는데 이용 경험률은 각각 2.6%포인트, 2.8%포인트 상승하면서 둘 사이 격차는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2019년 해외 브랜드 포함 8위에 그쳤던 네이버가 해마다 약진하면서 여기어때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양새다.

2019년까지 1위 야놀자를 제외하곤 외국계 브랜드가 주류였으나 작년부터 국내 브랜드 빅3체제로 전환했다.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 영향이다. 이 추세는 올해 더욱 강해지면서 이들 빅3 이용 경험률의 총합이 작년 40.2%에서 49.1%로 8.9%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나머지 국내 브랜드 중에는 △데일리호텔(2.5%, 9위) △마이리얼트립(1.7%, 12위)이 1% 이상의 이용 경험률을 보였다.

국내 Top5 브랜드 이용경험(인포그래픽=컨슈머인사이트)


에어비앤비, 아고다 제치고 외국계 브랜드 중 1위

외국계 브랜드의 약세는 작년에 이어 계속됐다. 빅3와 큰 격차를 두고 △에어비앤비(7.6%) △아고다(7.1%) △호텔스닷컴(5.4%) △호텔스컴바인(4.6%) △스카이스캐너(3.2%) 등 해외 플랫폼이 4~8위에 자리했다. 아고다는 2019년 2위, 지난해 4위로 해외 브랜드 중 가장 앞섰으나 올해 순위가 하락하면서 에어비앤비에 해외 브랜드 1위 자리를 내줬다. 스카이스캐너는 2019년 전체 3위에서 작년 7위, 올해는 8위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여행시장의 침체가 로컬 브랜드에 역전의 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 플랫폼과 외국계 플랫폼이 주춤하는 사이 야놀자·여기어때·네이버가 그들만의 빅3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부동의 1위 야놀자가 독보적 위상을 굳혔고, 여기어때 또한 해마다 이용 경험률을 늘려가며 저력을 키웠다. 여기에 포털 1위의 뒷심을 배경으로 한 네이버여행상품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반격을 노리는 글로벌 브랜드의 전략이 관심거리”라면서 “오래 억눌린 해외여행 욕구가 폭발 일보직전이며 모든 플랫폼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골몰하고 있다. 누가 얼마나 매력적인 카드를 내놓는가에 따라 시장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Top5 브랜드 이용경험(인포그래픽=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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