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시장 라이브 커머스 잡아라" 네이버-카카오 양보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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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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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실시간 보며 지갑 열어
구매전환율 20%로 잠재력 높고
소비자-판매자 동시에 끌어안아
플랫폼 '빅2' 관련투자 잇단 확대
네이버와 카카오가 10조원 대 실시간 전자상거래(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 안팎으로 추정되지만, 구매 전환율은 20%에 이른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전통 커머스 구매 전환율 0.37% △소셜 커머스 구매 전환율 6~10% △상위 라이브 커머스 구매 전환율 20%로 추산된다.

또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에게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자와 판매자를 동시에 끌어안을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이다. MZ세대(20~30대를 뜻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 통칭)는 '실시간 동영상'과 '쌍방향 소통'이 핵심인 라이브 커머스를 보고 즐기면서 지갑까지 열고 있으며, 판매자들 역시 저렴한 수수료와 시공간 제약이 적은 라이브 커머스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네이버쇼핑라이브 누적거래 5000억

5일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조원이었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 10조원 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출시된 '네이버쇼핑라이브' 성장세가 뚜렷하다. 네이버쇼핑라이브는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누적 시청횟수 7억뷰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누적 거래액도 5000억원에 달하며, 누적 콘텐츠 수 역시 17만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720건 상당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가 실시간 올라온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라이브 생태계도 확장하고 있다. 누구나 라이브 커머스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상인(SME)들이 라이브 커머스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쇼핑라이브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한편, 교육 페이지를 개설해 숙련도별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그립, 글로벌 시장 공략

카카오도 지난해 10월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소셜미디어(SNS) 기반 라이브 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입, 약 50%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2019년 2월 출시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 1만7000명 상당 판매자가 입점했으며,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그립컴퍼니가 보유한 기업간거래(B2B)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그립클라우드'와 카카오 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립컴퍼니는 최근 일본 e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구매 전환율이 높고 주요 이용자도 20~30대 젊은 소비자라는 점에서 쿠팡과 SSG닷컴 등도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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