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이커머스 1세대 다나와 본입찰…새주인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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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18. 오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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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세대 다나와 18일 매각 본입찰
MBK파트너스 등 다수 원매자 인수 관심
시장서 점치는 매각가 2500억~3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 얼마나 더 쓰느냐 관건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1세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다나와(119860)의 새 주인 윤곽이 18일 드러난 전망이다. 내년 분위기를 장담할 수 없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매물 잡기에 뛰어들면서 막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결국 인수가로 얼마의 가격을 써내느냐가 인수전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이날 매각 본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다나와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이날 오후까지 원매자들로부터 매각 의사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4~5곳의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를 추린 가운데 이들 원매자들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눈길은 끄는 곳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MBK)다. MBK는 이커머스 전문 기업 코리아센터(290510) 투자를 통해 다나와 인수전에 우회적으로 참전했다. MBK와 코리아센터가 연합군을 꾸린 뒤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를 엮는 ‘볼트온(유사기업 인수합병)’을 펼치겠다는 전략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흐름은 매각 당사자인 성장현 다나와 이사회 의장 의중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각 이후 비전이나 임직원들의 후사를 위해 재매각이 목적인 재무적투자자(FI) 보다 전략적투자자(SI)와 매각 협상을 우선하겠다는 입장 때문이다.

MBK 입장에서도 여느 때보다 인수 의지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나와 인수를 위해 전략적투자자(SI) 격인 코리아센터 투자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서다. 다나와 인수를 전제로 한 코리아센터 투자로 알려졌지만, 자칫 인수에 실패할 경우 온라인 플랫폼 투자 계획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 마냥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인수전에 나선 여타 SI들 입장에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FI와 비교해 자금 동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전 제시 측면에서 도리어 앞서고 있다. MBK 사례처럼 FI들과의 막판 팀 꾸리기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일부 SI들의 경우 독자 행보 의지를 유지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 성패는 결국 가격이 될 전망이다. 17일 종가 기준 다나와 시가총액은 3837억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인 성장현 이사회 의장 등의 지분(51.3%)을 감안하면 산술적인 가치는 1900억원을 조금 웃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500억~3000억원 수준의 가격이 점쳐지고 있다.

더 받을수록 좋은 매각 측 입장과 달리 원매자들은 막판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일부 원매자들이 적정 금액 상한선을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쟁자들보다 앞서기 위해 얼마를 써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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