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주유소에서만 팔아라"…네이버, 카카오도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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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11.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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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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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수급조정 조치…네이버·카카오·당근마켓, "대응 논의 중"
네이버쇼핑에서 요소수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 해외직구 제품만 노출되고 있다. (네이버쇼핑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가 지난 9일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는 긴급고시에 이어 11일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해 즉각 시행에 들어가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도 관련 대응에 나서고 있다. G마켓과 쿠팡, 11번가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요소수 판매 중단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부는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시행에 들어갔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도 이 같은 조치에 맞춰 관련 대응을 준비 중이다.

현재 네이버쇼핑이나 카카오쇼핑에서 '요소수'를 검색하면 배송에 1~2주 이상 걸리는 해외직구나 구매 대행 상품만 노출되고 있다. 해외직구의 경우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제까지는 요소수 관련 매점매석 행위를 하지 말라는 내용을 판매자들에게 공지했다"며 "현재 내부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인 당근마켓도 이번 정부 조치에 따른 운영 정책을 논의 중이다.

앞서 당근마켓은 Δ재판매를 목적으로 구입 후 다시 되파는 행위 Δ영리적 목적의 반복적인 전문 판매업자 행위는 즉시 제재될 수 있으며 Δ저렴한 가격으로 선입금을 요구 Δ안전결제를 가장한 허위 페이지 링크를 공유하는 경우 등의 사기 시도에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용자 가이드라인을 공개, 사기 및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요소수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해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했다. 승용차는 최대 10리터(L)까지 구매 가능하며 그 외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L까지 구매 가능하다. 구매자는 구매한 차량용 요소수를 제3자에게 재판매할 수 없다. 또 연말까지 요소와 요소수를 수입·생산·판매하는 기업은 일일 실적 관련 정보를 다음날 정오까지 신고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조치로, 시행과 동시에 요소·요소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정부는 이번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처벌할 계획이다. 위반 시 물가안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및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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