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은 옛말… 이제는 리뷰로 말하고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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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15.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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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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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리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1인 미디어 시대 도래와 비대면 소비의 만남은 리뷰의 위상을 바꿨다. 과거 '입소문'이 온라인 리뷰로 전환되면서 제품 선택의 큰 이유가 됐다.

15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리뷰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등록되는 건수도 많고 조회 수나 '좋아요' 등 참여 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 리뷰를 넘어 콘텐츠화될 가능성도 보인다.

11번가는 2019년 동영상 리뷰를 모은 '꾹꾹' 탭을 오픈했다. 올 들어 꾹꾹 탭에 올라오는 동영상 리뷰 수와 조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픈 초기 4개월과 최근 4개월 업로드 건수를 보면 약 30배 차이가 난다. 현재 하루에 올라오는 동영상 리뷰는 약 1.5만건에 이른다.

11번가 관계자는 "상품에 동영상 리뷰가 달리면 해당 상품의 페이지조회수(PV)가 급증한다"며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유용한 쇼핑 정보를 고객의 관점에서 보여준다는 장점으로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소규모·개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인 소호몰에도 동영상 리뷰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동영상 리뷰 서비스 브이리뷰는 지난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올라온 애슬레저 동영상 리뷰 수가 전년동기대비 3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리뷰의 장점은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제품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영상 리뷰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브이리뷰의 동영상 리뷰를 1개 이상 소비한 고객은 장바구니 전환율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성자의 동영상 리뷰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리뷰의 콘텐츠화가 기대되고 있다./사진제공=인덴트코퍼레이션
이커머스 업체 입장에서도 동영상 리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콘텐츠를 확장해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반품율을 줄일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제품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만큼 사진과 제품이 다르다며 반품하는 경우가 많다. 동영상 리뷰는 글이나 사진 리뷰보다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 반품율 감소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동영상 리뷰를 통해 제품 판매가 발생한 경우 작성자에게 일정 수익을 보상하는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의 김승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유튜브, 틱톡 등 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동영상의 파급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영상 리뷰는 단순히 제품 리뷰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확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들이 쌓여 어떤 제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작성했는지 관리가 가능해지며 실구매자가 '신뢰도 있는 리뷰 크리에이터'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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