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라방 전쟁' 개막… 11번가 바짝 쫓는 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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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08. 오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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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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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라이브커머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이커머스에서 라이브 방송(라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분위기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11번가와 티몬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정체성을 타임 커머스에서 콘텐츠 커머스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1번가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커머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대표적인 업체는 11번가다. 11번가는 일찍이 '커머스 포털'을 표방하며 콘텐츠를 발굴해왔다. 2018년 신성장동력으로 재미·정보·참여를 중심으로 한 커머스 포털을 제시했다.

업계 최초로 실시간 쇼핑 검색어 서비스를 오픈하고, 콘텐츠 전문관 '콘텐츠 랩'과 라이브 방송 코너 '라이브11'을 선보이며 예능형 라이브 방송에 집중해왔다.

11번가는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코너들을 신설했고 MZ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피식대학' 출연진들이 참여하는 방송을 늘렸다. 지난 9월에 진행한 배스킨라빈스 라이브 방송의 경우 150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티몬은 올해 라이브커머스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최근 유명 동영상 플랫폼과 연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인 방송 플랫폼의 강자 '아프리카TV'와 동영상 숏폼 플랫폼의 대표 주자 '틱톡'과 손을 잡았다.

지난 8월부터 자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 방송제작팀을 통합하고 인력을 대폭 충원하는 등 방송 제작 확대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올 1분기 대비 3분기 라이브 방송 횟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도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티몬은 콘텐츠를 주도하고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유명 BJ(1인 미디어 진행자), 쇼호스트, 연예인 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문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커머스에서 라방 경쟁이 붙은 이유는 국내 시장에선 경쟁자가 하면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10조원 규모까지 무난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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