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대세'된 라방, 대표 경쟁력으로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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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29. 오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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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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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의 라이브커머스 탭 '라이브11'의 화면./사진제공=11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라이브 방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선호도가 높아 이커머스에서도 경쟁력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11번가는 라이브커머스 활성화에 적극적인 업체다. '커머스 포털'을 표방하며 동영상 콘텐츠에 집중해왔다. 방송 횟수도 늘리고 서비스 개선도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 6월 한 달 동안 11번가의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 수는 613만4700여 명으로 2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월간 시청자 수 증가율은 144%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라이브방송 강화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라이브11 탭을 모바일 앱 내에 선보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을 접목해 5초 미만의 수준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지연시간을 최소화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예능형 라이브커머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대표 라이브 방송인 '장사의 신동'은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이 쇼호스트로 출연한다. 실시간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브랜드사를 찾아가 가격이나 상품 구성을 협상하는 등 모든 준비과정을 책임진다.

최근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 방송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한 시간 동안 120만건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준비된 상품도 모두 팔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유두호 G마켓 스마일마케팅실 실장은 "장사의 신동 라이브 방송은 매번 역대급 시청 기록을 갈아치우며 매회 구매 고객과 참여 브랜드사가 모두 만족하는 결과물을 낳고 있다"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인기 가전으로 승부수를 두고 있다. 최근 '신일전자 캠핑용 팬히터'와 '보스 스피커'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보스 방송의 경우 한 시간 동안 1만5000여 명에 이르는 시청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핫딜 상품으로 준비된 '사운드링크 미니2' 제품이 오픈 3분 만에 준비한 수량 230개가 모두 팔리기도 했다.

한명식 SSG닷컴 디지털가전팀장은 "대형가전 브랜드는 물론 신규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 라방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고객이 열광하는 인기 가전제품의 물량을 확보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3년에는 8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바꾼 생활습관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계속 키워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이 꼭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고객 유입에 도움이 돼 이커머스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이제는 어떤 것을 판매하느냐 만큼 얼마나 재미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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