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인터파크 매각절차 본격화···다음주 IM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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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발송 후 관련 일정 본격 진행
매출 절반 도서 부분 하락은 3% 불과 선방
티켓·여행·이커머스는 부진
[서울경제] [편집자註] 이 기사는 2021년 7월 22일 08:22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Signa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035080)가 이달 말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경쟁 이커머스 업체와 차별화를 보이는데 성공했지만, 최근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데다 대형 플랫폼 업체에 밀리며 수익성이 매년 위축되고 있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매각을 위해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은 이르면 이달 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인터파크는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등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사전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이기형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약 28.4%이다.

인터파크의 핵심 사업부는 크게 △이커머스 부문과 △엔터테인먼트·공연 사업 △항공권 대행 판매 △도서 사업으로 나뉜다. 사업부 일부가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회사는 지난해 300억 원 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25년간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한 인터파크는 국내 최대 수준인 약 3,900만 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 그룹이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의 지마켓은 2000년 인터파크의 사내 벤처로 출범한 구스닥이 모태다. 오랜 업력을 토대로 인터파크는 약 3,700만종의 상품의 판매 DB를 갖췄고 4만4,000여곳의 판매자와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모바일 부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경쟁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쇼핑 부문 매출액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도서 부문은 인터파크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투어와 티켓 사업 매출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것과 달리 도서 부문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도서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직전해보다 3% 감소한 1,528억 원을 보였다. 그동안 회사는 도서를 매입해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해 재고 관리 부담이 컸다. 이에 회사는 최근 한 온라인 서점과 제휴해 도서 판매 중개에 집중하는 형태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류창고, 인건비 등 비용이 줄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가 경쟁 이커머스 업체와 차별점을 갖게 된 공연 티켓 판매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연이 취소되면서 지난해 연간 공연수는 전년 대비 68%, 시장 규모는 7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 엔터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직전 해의 60% 수준인 약 600억 원을 보였다. 물론 인터파크는 온라인 티켓 판매 점유율 70%를 보이는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하지만 하이브(352820)를 비롯한 대형 기획사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예매 플랫폼을 직접 구축해 판매에 나서면서 향후 인터파크가 기존의 점유율와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1위 지위를 유지했던 B2C 온라인 항공권 사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업부다. 지난해와 올 1분기 각각 360억 원과 56억 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팬데믹 직전 해당 사업부의 연간 매출 규모는 1,000억 원 이상이었다. 백신 접종 후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돌아오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역시 대기업 플랫폼이 항공권 판매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점유율 다툼이 예상된다.

경영권 매각 발표 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면서 인수를 검토하는 후보자들의 부담도 가중됐다. 단기간 내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 산정이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5,000원대를 보였던 주가는 지난 14일 두 배에 가까운 9,000원 대로 치솟았다. 최근 주가는 7,000원 대로 조정되는 모습이지만 대형사의 참여 가능성을 두고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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