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아직도 일본 '전범기' 판매…불매운동 불 지피나

입력
기사원문
조경건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쿠팡에서 22일 판매 중인 전범기 스티커. 쿠팡 홈페이지 캡처


쿠팡이 일명 전범기가 새겨진 상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쿠팡 홈페이지에서는 스티커와 군번줄 목걸이 등 일본 전범기가 새겨진 각종 장식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Japanese rising flag' 등 영어로 검색했을 때 조회가 가능했으며, 모두 해외에서 판매 중이다.

그러나 옥션, G마켓, 11번가, 위메프 등 경쟁 이커머스 사이트에서는 유사한 키워드로 검색해도 관련 제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욱일기'로도 알려진 이 문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했던 전범기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22일 쿠팡에서 판매 중인 전범기 관련 악세사리들. 쿠팡 홈페이지 캡처


쿠팡의 일본 전범기 판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과 12월에도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나 컵 등이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에는 위메프, G마켓 등 다른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가미카제'가 한자로 적혀 있는 일장기 머리띠나 자켓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다.

이후 올해 4월 '일장기'를 검색했을 때 이커머스 사이트 중 쿠팡에서만 전범기가 그려진 상품이 노출돼 논란이 일었다. 나치 문양 브로치와 하켄크로이츠 패치 등도 판매되고 있었다.

당시 쿠팡 측은 "부적합한 상품은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쿠팡은 '머니S'를 통해 "내부에서 수시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판매자들이 악의적으로 부적합한 상품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보도 이후 현재 쿠팡에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일부 제품은 구매가 불가하도록 전환된 상태다.

한편 쿠팡은 최근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을 계기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부터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쿠팡을 탈퇴했다'며 이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쿠팡의 욱일기 판매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불매를 선언하는 누리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매할 수 없도록 조치된 전범기 우산. 쿠팡 홈페이지 캡처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 네이버에서 부산일보 구독하기 클릭!
▶ 부산닷컴 회원가입. 회원 전환하면 부산일보 지면보기 무료이벤트
▶ 부산일보 홈 바로가기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