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해외직구 시장…이커머스도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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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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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쇼핑족 급증…이달부턴 간편인증으로 개인 통관부호 발급
“올해 6조원 성장 예상”…제품·국가 다양화 등 고객 모시기 각축전
이커머스 업계가 해외직구족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리아센터 몰테일 다해줌 서비스.ⓒ코리아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이 커지자 이커머스 업계가 직구족 모시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개인 통관고유부호 발급을 민간 인증수단으로도 가능하게 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해외직구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해외직구 거래액은 지난 2018년 2조9717억원에서 2019년 3조6360억원, 2020년 4조1094억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5배 성장한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직구 쇼핑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올해 들어 보복소비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또한 업체들이 해외 직구의 단점으로 꼽히던 느린 배송이나 교환·반품, 언어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나선 점도 해외직구 급증의 주 요인이다.

실제 과거 2주 정도 걸리던 배송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짧아졌다. 특히 쿠팡의 ‘로켓직구’의 경우 평균 3~4일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에서는 현지 언어를 몰라도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등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4개 국가 주요 쇼핑몰 72곳 제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해주는 ‘다해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정부도 해외직구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관세청은 이달부터 개인 통관고유부호 발급을 위한 본인인증 수단으로 카카오, 패스(PASS), 한국정보인증(삼성PASS), NHN페이코, KB국민은행 간편인증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공인인증서를 통해서만 가능했었다.

수출신고 생략 대상인 200만원 이하 소액 해외직구 물품을 반품할 때 관세 환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까다로운 수출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손쉽게 관세를 돌려받게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이커머스 업체들도 해외직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미국에 한정됐던 직구 취급 품목을 중국까지 넓혔다. 건강식품·출산유아동·뷰티·주방용품·가전디지털 등 12개 카테고리에서 약 570만개의 해외 상품을 판매한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 회원이면 중국 로켓직구 상품 중 단 한 개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무료다.

G마켓·옥션 해외직구 전문가 외에 몰테일, 오플닷컴, 스트로베리넷 등 다양한 해외직구 전문몰들이 입점돼 있는 이베이코리아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국내 온라인쇼핑 사이트 중 처음으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와 손잡고 해외직구 전문관 ‘이탈리안 파빌리온’을 오픈했고, 올 2월에는 미국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인 ‘아이허브’를 입점했다.

아울러 G9에서 ‘디지털가전 빅세일’ 등 프로모션을 열며 해외직구 특화 쇼핑몰로 판을 키우고 있다.

11번가 역시 이커머스 업계 처음으로 해외직구 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과 연합해 아마존 상품을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직구 서비스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해외직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통관고유부호 발급까지 편리해지면서 앞으로 해외직구 시장이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몰테일의 다해줌 프로그램 제휴 쇼핑몰 및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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