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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보다 빠르게… 당일배송 나선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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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27 06:00:32   폰트크기 변경      

쿠팡 서비스 없는 틈새시장 공략
11번가, 대형마트 손잡고 시범운영
티몬은 중소 슈퍼마켓과 파트너십


[e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당일배송’ 서비스로 쿠팡에 맞선다. 당일배송은 온라인 주문한 당일 상품이 도착하는 서비스다. 자정 전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하는 쿠팡의 ‘로켓배송’보다 배송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로켓배송으로 급성장한 쿠팡과 직접 경쟁을 피하는 동시에 새로운 구매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와 티몬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테스트 운영에 돌입했다. 두 회사가 서비스하는 품목과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주문 당일 물건이 도착하는 서비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11번가는 26일부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오늘도착’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낮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는 서비스다. 11번가는 앞서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이 익일 배송되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대형마트가 운영 중인 당일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가공식품, 전자기기, 화장품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이후 고객 수요를 파악해 상품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송 방식도 테스트 중이다.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나 골목이 많은 지역 등 특성에 따라 이륜차 또는 중대형 트럭 중 최적화된 배송 수단을 가리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다.



티몬 역시 지난달부터 ‘슈퍼마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티몬은 지역 중소 슈퍼마켓을 파트너로 정했다. 이미 지역 주민의 이용도가 높고 자체 이륜차 배송을 운영 중인 곳이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 인지도 형성을 위한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서울 2곳(강동ㆍ금천), 경기 2곳(시흥ㆍ오포)에서 운영 중이다.

티몬은 과거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한 노하우를 토대로 대형마트 대신 지역 중소 슈퍼마켓을 선택했다.

이커머스업계가 당일배송 카드를 꺼내든 것은 틈새 수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일배송을 포함한 배송 영역은 필연적으로 물류비용 부담과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과제를 안는다. 쿠팡은 투자자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금을 투입, 전국을 로켓 생활권으로 구축하면서 적자폭도 줄여가고 있다. 이에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은 쿠팡이 서비스하지 않는 새로운 수요를 공략 대상으로 정한 것이다.

앞서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 배달의 민족의 B마트가 순항하는 것에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B마트는 2018년 11월 배민마켓으로 출발, 2019년 11월 B마트로 이름을 바꿨다. 도심 내 물류창고에서 보관 중인 상품을 배달기사인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1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B마트 매출이 포함된 상품 매출은 2018년 124억원에서 작년 2187억원으로 급증했고, 상품 수도 300여개에서 7000여개까지 확대됐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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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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