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노리는 이커머스…‘당일배송’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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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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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지난달부터 지역별 중소 슈퍼마켓과 제휴해 배송
11번가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운영…“시장 공략 속도”
티몬이 지난달 초부터 선보이고 있는 '슈퍼마트' 서비스.ⓒ티몬
티몬·11번가 등 이커머스업계가 ‘당일배송’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업계 강자인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적하기 위해 던진 당일배송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28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초 ‘슈퍼마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배송지를 설정하면 가까운 지역 중소 슈퍼마켓이 3~4시간 내 생필품과 신석식품 등을 배송해준다.

앞서 티몬은 지난 2015년 슈퍼마트 서비스와 유사한 신선식품 직매입 사업을 펼쳤다가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접은 바 있다.

과거에는 티몬이 직접 매입과 배송에 나섰다면 이번에는 각 지역별 중소 슈퍼마켓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별 중소 슈퍼마켓에서 자체 배달을 하고 티몬은 상품 주문 수수료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현재 ▲강동점(서울) ▲금천점(서울) ▲시흥점(경기) ▲오포점(경기) 4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3만5000원부터 무료배송, 4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티몬은 앞으로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1번가도 지난 26일부터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오늘도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가공식품, 화장품,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평일 낮 12시(정오)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한다. 판매자가 주문 당일 발송하는 상품을 모아 놓은 '오늘발송' 탭에서 오늘주문·오늘도착 플래그로 당일 받아 볼 수 있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와 유통·물류간 협력 서비스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늘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오늘장보기'를 통해 이마트몰, 홈플러스,GS프레시몰의 당일배송 서비스와 SSG닷컴,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오늘도착 서비스까지 더하면서 배송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셈이다.

11번가는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와 고객 수요 등을 파악해 오늘도착 서비스 상품 품목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커머스업계가 당일배송에 뛰어든 것은 새로운 구매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로켓배송을 앞세워 쿠팡이 치고 나가자 너도나도 로켓배송보다 더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면서 ‘배송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실제 마켓컬리는 CJ대한통운과 함께 지난달부터 대전·세종 등 충청권 5개 도시에서 샛별배송(새벽배송)을 시작했고, SSG닷컴도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 대표 상품을 선별해 새벽배송으로 판매 중이다.

경쟁사가 새벽배송, 로켓배송에 주력하고 있는 틈을 타 당일배송으로 틈새 소비시장을 뚫겠다는 것이다.

티몬 관계자는 “특가 상품과 함께 슈퍼마트 서비스를 통한 데일리 그로서리(식품)를 지역 단위로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개선하는 동시에 티몬의 플랫폼 경쟁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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