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150원, 개인은 1000원…불만 나온 택배비 인상

입력
수정2021.05.02. 오후 12:4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진·롯데 개인 택배비 1000원 ↑
뉴시스

주요 택배 업체들이 기업 고객에 이어 개인 고객의 택배비까지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비용 증가로 택배비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개인 고객에 대한 인상 폭이 훨씬 커 부담을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달 19일부터 개인 고객 택배 가격을 소형(무게 5㎏ 이하, 가로·세로·높이 세 변의 합이 100㎝ 이하) 기준 1000원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동일권역 기준으로 기존 4000~6000원이던 소형 택배 운임은 5000~7000원이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15일부터 개인 고객 택배비를 소형(5㎏·110㎝ 이하), 중형(15㎏·130㎝ 이하), 대형(25㎏·160㎝ 이하) 모두 1000원씩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인 택배 가격은 소형 5000원, 중형 6000원, 대형 7000원이다.

이들 업체는 택배 종사자의 근로 환경 개선과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위해 단가 현실화가 불가피했다며 인상 후 가격은 타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택배업계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경우 소형 기준 택배 가격이 6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월 중순부터, CJ대한통운은 4월부터 기업 고객의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각각 150원, 250원 올렸다. 한진은 올해 초부터 기업 고객에 대해 1800원 이하(소형 기준)로는 신규 계약이나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빅3’ 업체가 잇따라 가격을 올린 것은 택배 근로자 과로 방지 대책 이행을 위해 분류 업무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자동화 설비를 증설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그러나 개인 고객 택배비가 기업 고객보다 가파르게 오른 탓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기업 택배는 물량을 대량으로 집하하지만 개인은 같은 택배기사가 가서 한두 개만 가져온다. 운영 방식이 달라 단가 자체가 높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 네이버에서 국민일보를 구독하세요(클릭)
▶ 국민일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