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산물 판매 비대면으로…첫 라이브커머스 방송 1만5천명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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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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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샤인머스캣 600박스 1시간 만에 완판
지난 3일 진행된 설 맞이 경북 농산물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특판전에는 1만5천여 명 시청자가 몰려 사과 400박스, 배 100박스, 샤인머스캣 100박스가 완판됐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적극 활용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마케팅의 하나인 라이브커머스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젊은이, 여성, 네티즌이 주로 활용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경북 농산물 마케팅 타킷 변화도 추진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로 실시간 양방향 소통하며 방송 형식이 홈쇼핑보다 자유로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급증하고 있다. 2020년 3조원이던 규모는 올해 4조원, 2023년 10조원으로 커나갈 전망이다.

중국은 2019년 4천438억 위안이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9천610억 위안으로 급성장했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기성 홈쇼핑 업체도 트렌드 반영을 위해 라이브커머스 전담팀을 꾸려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비대면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모습. 김종수(가운데)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이 농산물 홍보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역시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일 경북도가 설 특집으로 라이브커머스 첫 방송을 하고 사과 400박스, 배와 샤인머스캣 각각 100박스 등 총 600박스를 마련했는데 1시간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

이날 시청률이 저조한 평일 오후 시간대였음에도 1만5천여 명의 시청자가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총 판매액은 3천만원 규모였지만 방송 당시 농가별 브랜드, 사이소몰 브랜드도 실시간으로 노출돼 홍보 효과가 컸다고 경북도는 분석한다.

조기 완판으로 실시간 구매하지 못한 시청자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이날 방송에 따른 효과는 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경북도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커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을 목표로 경북 가공식품의 수출길도 열어볼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더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완판을 계기로 지역 생산농가가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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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및 대구경북 정치 관련 뉴스를 주로 다룹니다. 열린 귀와 새로운 시각, 빈틈을 찾는 집요함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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