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상품 99% 찾는 'AI의 눈'…e쇼핑몰 '짝퉁'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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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19.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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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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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이 늘면서 이를 차단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를 비롯해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다날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36억원의 초기단계(시드) 투자를 유치한 마크비전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인 이인섭 대표와 비니 메이 CTO(최고기술책임자), 코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EY한영에서 디지털전환 부문 컨설턴트로 재직한 이도경 부대표가 2019년 1월 공동으로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 온라인몰에서 위조상품을 AI 알고리즘으로 찾아내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크비전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으로 아마존, 쿠팡,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25개국 60개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을 24시간 자동 모니터링해 찾는다. 찾은 위조상품은 신고한 후 해당 기업에게 적발 리스트, 실제 신고 및 삭제 건수, 브랜드 실적 효과 등을 분석한 '퍼포먼스 측정'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도경 부대표는 "과거에는 브랜드 담당자들이 직접 위조상품을 각 사이트에서 찾아 신고해야 했지만, 마크비전은 딥러닝 기반의 시스템으로 위조상품 적발부터 신고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특정 브랜드의 경우 위조상품을 걸러내는 정확도가 99%에 달한다"고 말했다.

마크비전은 서비스 8개월만에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아크메드라비, 삼양식품, 레진코믹스 등 30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고객사가 늘면서 월 매출 성장률은 250%를 기록 중이다. 서비스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마크비전은 레진코믹스 웹툰의 인기 캐릭터(IP)를 활용한 불법 제품들도 적발하고 있다. 적발한 레진코믹스 관련 위조상품만 9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부대표는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저작권을 위반한 폰케이스, 신발 등이 유통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모든 분야의 위조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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