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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쿠팡 대결은 이제부터…충성고객 잡기 총력

네이버, '약점' 배송 역량 대폭 강화 계획
쿠팡, 조건 없는 무료배송 캠페인으로 '맞수'
1위 자리 두고 충성고객 확보 전쟁 시작

입력 2021-04-05 14:55 | 신문게재 2021-04-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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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화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화면(사진=네이버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올해부터 네이버와 쿠팡이 이커머스 1위 자리를 두고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경쟁의 핵심이 될 충성고객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네이버와 쿠팡의 지난해 상품 거래액(GMV)은 각각 28조원, 24조원으로 통계청이 집계한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161조원)에서 약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와 쿠팡의 ‘빅 2’ 구도가 형성되면서 1위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1일 네이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해나가겠다”며 쿠팡의 가장 큰 무기인 빠른 배송과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는 무료 배송 서비스 등을 겨냥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먼저 네이버는 생활용품과 식품 주요 구매 채널로 자리 잡은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이 입점한 네이버 장보기의 배송 역량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얻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7300여곳의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당일배송, 익일배송을 도입하거나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역시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혜택을 강화해 나간다. 최근 티빙과 콘텐츠 제휴를 완료한 데 이어 대한항공과는 마일리지 혜택 연계를, 신세계그룹과는 이마트·신세계 매장에서의 네이버페이 적립과 무료 배송 등 온·오프라인을 통합할 수 있는 혜택을 논의 중이다.

 

쿠팡 로켓배송 무료배송 캠페인
쿠팡 로켓배송상품 무료배송 캠페인(사진=쿠팡)

 

네이버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쿠팡도 곧바로 강수를 뒀다. 로켓배송(익일배송) 상품에 대해 가격과 상관없이 하나만 주문해도 무조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는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가입자가 아니면 19800원 이상을 구매해야 무료로 로켓배송을 해줬다. 쿠팡은 이번 캠페인이 일정 기간만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종료 기간은 별도로 지정해 두지 않았다.

이처럼 쿠팡이 무료 배송이라는 ‘미끼’를 던진 이유는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 강화에 맞서 이탈이 적은 충성고객을 빠르게 늘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지난해 6월1일 정식 출시됐는데, 올해 말 기준 회원수가 벌써 25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올해 누적 회원수가 6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쿠팡은 2018년 로켓와우 멤버십을 론칭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470만명 가량의 충성고객을 확보했다.

쿠팡 마케팅 담당 사친 카푸르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배송이 보장된다면 저렴한 상품을 찾아 다니는 수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구매할 수 있다”며 “쿠팡의 이 같은 혁신적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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