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의 스위치 켠다"…LG전자 새 CEO 신바람 경영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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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03.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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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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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혁신'리인벤트데이'

임직원 설문조사로 개선점 파악
8개가치·11개 실천가이드 제시

조주완 사장, 전직원에 이메일
"LG전자 새롭게 태어나보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3일 온라인에서 임직원들과 새로운 조직문화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놓고 소통하는 `리인벤트 데이`를 열었다. [사진 제공 = LG전자]
LG전자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리인벤트 데이(REINVENT Day)'를 열고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소통 행사를 마련했다.

3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임직원들과 새로운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놓고 소통하는 '리인벤트 데이'를 열었다. '리인벤트 LG전자'는 구성원 스스로가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새로운 LG전자를 재가동하자는 의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초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우리 회사는 엉덩이가 큰 공룡처럼 앉아 있다' '일주일 내내 회의용 보고장표만 만든 적도 있다' '정체된 느낌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등 구체적인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소통의 어려움, 보고를 위한 보고, 느린 실행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 사장은 "조직의 문제와 변화를 향한 다양한 고민을 알 수 있었다"며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8개 핵심 가치, 11개의 실천 가이드를 도출했다고 소개했다.

소통·민첩·도전·즐거움·신뢰·고객·미래준비·치열이 8개 핵심 가치에 속한다. 11개의 실천 가이드는 핵심가치를 실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소통·즐거움'의 가치 실천을 위해 '꽉 막힌 소통은 LG전자 손상의 원인이 된다' '생각 위에 직급을 올려놓지 말자' '회의실은 정답을 말하는 곳이 아니다, 생각을 말하는 곳이다' ''즐거움'의 스위치를 켜야 '잘 안다' '잘 한다' '자란다'' 등의 실천 가이드를 제시했다. 구성원들이 서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민첩·도전·치열' 가치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보고의 군살은 빼고, 행동의 근육을 키우자' 'LG전자는 공룡이 아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그게 되겠어?'는 '해보면 알지!'를 이길 수 없다' '치열하게 논의한다, 끈기 있게 실행한다, 확실하게 앞서 간다' 등의 실천 가이드를 내걸었다.

'신뢰·고객·미래준비' 가치를 위해선 '고객도 모르는 고객을 알자' '믿을 수 없다면 LG전자가 아니다, 믿을 수 없다면 동료가 아니다' '배운다, 배운 걸 지우고 다시 배운다'를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서 조 사장은 실천 가이드가 나오게 된 배경과 의미도 직접 공유했다. 조 사장은 "동료와 일하고 혁신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이 있다면 업무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다"며 "잘 안다면 당연히 잘 할 수 있고, 잘하게 된다면 LG전자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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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정유, 화학업계를 취재합니다. '나를 그린 화가들'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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