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김후식 뷰웍스 대표 “세계 최고 영상솔루션 전문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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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25. 오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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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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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SW 압도적 기술력 겸비… 글로벌 기업 자리매김

김후식 뷰웍스 대표. / 사진=장동규 기자
“세계 최고의 의료·산업용 영상솔루션 전문기업이 되겠다”

김후식 뷰웍스 대표가 제시한 회사의 청사진이다. 뷰웍스는 엑스레이 디텍터(검출기)·산업용 카메라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입지를 구축한 국내 중견기업이다. 1999년 설립 이후 2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 없고 매출의 80%가량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 영상솔루션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김 대표의 목표가 불가능한 도전이 아닌 이유다.


코로나19에도 사상 최대 실적


뷰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31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것으로 뷰웍스 창립이래 최대 실적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정지영상 엑스레이 디텍터의 지속적인 성장에 더해 신제품인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와 산업용 엑스레이 디텍터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산업용 카메라 분야에서 매출 47%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최대 실적에 대해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침체 됐던 수요가 지난해 회복된 영향이 가장 컸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기본적인 의료용 엑스레이 디텍터 수요가 많이 늘었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호황을 띄면서 산업용 엑스레이 디텍터 역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용 카메라 분야에서는 골프 열풍을 등에 업고 골프용 시뮬레이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뷰웍스는 창립 후 2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009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에는 연평균 18.4%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기술 완성도를 비결로 꼽았다.

그는 “매년 매출액 대비 11% 이상의 R&D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며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제품의 신뢰성과 원가경쟁력을 끊임없이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의 자회사, 서비스 센터 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판매한 제품을 제품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서비스를 챙긴 것이 22년 연속 성장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글로벌 위상 공고


뷰웍스는 매출의 76%를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비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모두 최고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엑스레이 디텍터와 산업용 카메라의 하드웨어에 소요되는 기술은 광센서와 영상신호처리 기술인데 뷰웍스의 핵심 인력들은 창업 시점부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대표부터가 해당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사업을 영위하면서 확보한 의료 영상 처리 및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노하우가 추가되면서 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뷰웍스 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김 대표는 “CMOS 센서를 설계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센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계열화해 독보적인 지위를 얻었다”며 “센서·회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복합돼 일으키는 품질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확보한 것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후식 뷰웍스 대표. / 사진=장동규 기자
뷰웍스 사업의 두 축은 엑스레이 디텍터와 산업용 카메라다. 엑스레이 디텍터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400억원을 돌파했다. 에스레이 디텍터는 주로 병원 등에서 인체를 촬영할 때 사용하는 의료용이다. 뷰웍스는 의료용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산업용 비파괴 검사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뷰웍스의 산업용 엑스선 디텍터는 가스관·송유관의 접합부위 침식 및 용접 불량 여부 검사를 비롯해 군 작전지역의 폭발 위험물 감지에 활용되며 현재 휴대용 엑스선 디텍터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출 초기임에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배경에 대해 김 대표는 “산업용 비파괴 검사장비에는 표준 제품보다는 각 회사의 장비에 맞는 주문형 제품이 필요하다”며 “뷰웍스는 광센서와 전자회로설계, 소프트웨어 등의 관련 기술을 사내에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맞춤형 개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망한 분야로 사업 적극 확장


뷰웍스는 비파괴 검사를 적용할 수 있는 유망한 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눈여겨보고 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며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파괴 검사가 배터리의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모든 준비는 마친 상황으로 언제든 진입이 가능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용 카메라 분야에서는 검출력은 더욱 높으면서도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더 짧은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이 같은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광학계로 구성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후식 뷰웍스 대표. / 사진=장동규 기자
이를 위해 뷰웍스는 독일 렌즈기업 슈나이더와 협업해 자사 TDI카메라에 최적화된 3.33배, 5배, 7배의 고배율 렌즈를 개발했다. 대용량·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CXP-12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다양한 카메라 제품도 출시했으며 기존의 디스플레이 검사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해 반도체와 2차 전지 및 키오스크, 물류 산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뷰웍스는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동영상 엑스선 디텍터로 사업을 확장해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검사 분야에 집중된 기존 산업용 카메라 응용분야를 스포츠,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바이오 검사 장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라만 분광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질병의 진단 표적 물질을 연구하고 있는 모던밸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7% 확보로 2대 주주가 됐다. 라만 분광기술은 레이저가 시료를 조사되어 발생한 산란광을 분석해 분자의 종류를 알아내는 첨단 기술로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바이러스나 병원균을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뷰웍스는 기존 디바이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고객의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으로 세계 최고의 의료 및 산업용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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