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한국판 넷플릭스 꿈꾸던 강석훈 패션이커머스 CEO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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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4-0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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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사진=에이블리 제공]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토종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왓챠를 창업한 콘텐츠 전문가다. 그는 2010년 박태훈 현 왓챠 대표와 공동으로 왓챠를 만들었고, 5년가량 함께 회사를 키웠다.

강석훈 대표는 2015년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해 서울 동대문 기반 인터넷 쇼핑몰인 '반할라'를 세웠다. 반할라는 설립 2년 만인 2017년 매출 상위 50위 안에 드는 쇼핑몰로 성장했다.

강석훈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변화를 꾀했다. 그는 "당시는 의류 쇼핑몰이 웹에서 앱으로 막 넘어가는 시점이었다"며 "모바일 앱이 유통 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웹 쇼핑몰보다는 다양한 셀러가 함께 어울리는 쇼핑몰 앱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고 했다.

실제로 에이블리를 론칭한 것은 2018년 3월이다. 당시 회사명은 에이블리 전신인 '셀럽 마켓앱'이었다. 에이블리는 설립 2년 남짓 만인 2020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에서 주관하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뽑혔다.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동시에 맡고 있는 강석훈 대표는 주위에서 '추진력 갑(甲)'으로 불린다고 한다. 강석훈 대표는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바로 추진하는 편"이라며 "사업을 오픈할 때도 그랬고, 새로운 팀원을 데려올 때도 결정하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고 했다. 그는 "결정과 실행이 빨라 디테일이 약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여러 팀원이 채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석훈 대표는 직원을 직원이라고 하지 않고 팀원이라고 부른다. 문턱 없이 협업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회사 안에서는 직급이나 직책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고, '대표님'으로 불리는 대신 '석훈님'으로 불린다"고 했다.

에이블리는 2020년 6월과 9월 시리즈 A·B 투자유치를 통해 모두 34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해 7월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돼 100억원대 지원도 받았다.

강석훈 대표는 "일하면서 꿈과 비전이 점점 커졌다"며 "패션 쇼핑앱 다음에는 스타일 커머스로, 또다시 창업 생태계까지 확대됐다"고 했다. 그는 "꿈이 커지니 더 많은 투자도 필요해졌다"며 "조만간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고, 보다 큰 자본시장으로 나아가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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