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라면 유연 근무 열려 있어야...클라우드·협업 툴 투자 아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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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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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오 왕(Shuo Wang) 딜(Deel) 공동 창업자

딜(Deel).

기업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재를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다. 글로벌 팀의 급여, 인사, 컴플라이언스 등 인사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HR테크, 핀테크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쇼피파이, 드롭박스, 노션 등 150여 국가, 8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2019년 첫선을 보인 후 회사 가치만 55억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회사 창업 멤버인 슈오 왕(Shuo Wang) 딜 공동 창업자에게 ‘어글경’ 시대 대처법을 들어봤다.

딜 제공


Q 이전에도 다국적 회사는 있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도 글로벌 경영을 하는 사례가 많다.

A 세계화와 함께 고도화된 기술의 도움으로 원격 근무와 글로벌 경영이 가능해진 결과다.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고 있고, 슬랙과 같은 협업 툴을 사용한다. 스타트업은 빠른 시행착오를 통해 시장에 맞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업들은 딜과 같은 글로벌 크로스보더 채용 앱을 통해 간접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는 높일 수 있게 됐다.

Q ‘한국 본사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이 일하고 있는 사례’ ‘한국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 해외에 지사를 둬서 개발자, 해외 영업 인력을 현지에서 고용하는 사례’ ‘한국인 창업자가 외국에서 창업해서 다양한 국가에 지사를 두는 사례’ 등 글로벌 경영 형태는 다양하다. 이 밖에도 진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 사례가 있나.

A 여기에 더해 ‘빌드 글로벌(Build Global)’ 유형이 있다. 글로벌 본사가 한 국가, 어느 한곳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C-레벨 리더와 직원들이 세계 여러 국가, 다양한 시간대에서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딜만 해도 나(슈오 왕)는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지만 올해 10개국 이상을 방문해 근무했다. 공동 창업자 알렉스 부아지즈(Alex Bouaziz)도 텔 아비브, 파리, 캘리포니아를 돌며 지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사업할 수 있다고 믿는다.

Q 한국만 해도 주 52시간제를 운영하지만 다른 나라는 또 사정이 다르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까.

A 근무 형태나 국가별 법률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딜이라는 HR테크 플랫폼이 급성장할 수 있었다. 딜은 국가별로 다른 노무 규정 준수를 지원하기 위해 사내에 법률 팀과 급여지급 담당 회계, 세무 전문 인력을 두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전 세계에 250명 이상의 로펌, 회계, 세무 전문가 파트너 네트워크를 두고 현지 법률 준수를 지원한다.

Q ‘어글경’ 경영자에게 조언해준다면.

A 우선 유연한 근무 형태를 지원하겠다는 경영자의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기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클라우드, 협업 툴과 업무 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더불어 ‘오픈 커뮤니케이션’ 즉, 원격 관리자들은 팀원들과 주기적으로 체크인 시간을 갖고 소통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 어떤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편한지 팀원끼리 선제적으로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과 경험을 주고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75호·추석합본호 (2022.09.07~2022.09.20일자) 기사입니다]

기자 프로필

매경이코노미에서 금융, IB, 슈퍼리치, 스타트업 등등 매경프리미엄에서 '재계 인사이드'를 연재하며 돈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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