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머스 생태계, 스타트업들과 기술 연합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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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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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판매자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커머스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장 기반도 다지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이달 초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에 물류 IT 스타트업 ‘테크타카’와 디지털 종합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가 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크타카’는 상품 관리·주문 관리·창고 관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 ‘아르고’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판매자들은 풀필먼트 센터의 시각화된 모습을 제공받는 등 해당 시스템을 통해 재고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메쉬코리아도 자체적으로 구축한 IT 및 물류 인프라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4PL 풀필먼트 업체인 위킵, 파스토, 품고를 비롯해, 냉장·냉동 풀필먼트 업체 아워박스, 동대문 패션 물류 중심의 딜리셔스, 아비드이앤에프와 협업하고 있다.

기존에도 NFA에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테크타카와 메쉬코리아도 합류하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본인의 스토어나 비즈니스 방식에 맞는 풀필먼트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판매자들은 NFA 입점한 풀필먼트 업체들을 통해 물류 고민을 줄이고 판매나 마케팅 등 사업 본질에 집중하면서 판매량을 증대시킨다.

테크타카와 메쉬코리아는 네이버와 인연이 있는 스타트업들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 2020년 테크타카 시드 투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메쉬코리아는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에서 협력하고 있다.

사용자가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서 주문을 하면 메시코리아의 부릉을 통해 2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서도 커머스솔루션에 특화한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21%가 커머스 테크 분야에 집중됐던 만큼 이커머스 시장의 꾸준한 성장 흐름이 관련 스타트업의 생태계도 확대로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3D 모델을 생성하는 웹AR 커머스 솔루션 업체 ‘리콘랩스'와 패션에 특화해 원단 재질, 패턴 변화 등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3D 시뮬레이션 엔진 개발사 ‘지이모션’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브랜드 인수·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채널 확장, 운영 및 공급망 최적화, 신제품 발굴 등 SME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뉴베슬에도 투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1월 베타 오픈한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스타트업들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예고하며 기술 생태계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커머스솔루션마켓’은 판매자들에게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네이버는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우수한 솔루션을 판매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 스타트업들과 연합 모델(NAVER Commerce Solution Alliance)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우수한 솔루션들을 통해 사업을 키우고, 스타트업들도 네이버의 다양한 판매자들과 연결돼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다.

‘커머스솔루션마켓’은 10여개 솔루션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품관리 ▲마케팅 ▲주문/결제 ▲배송/물류 ▲고객관리 ▲사업관리 등 장사의 각 단계에서 사업 효율을 높여 줄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솔루션들이 순차적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D2SF를 통해 커머스 분야 협력에 동참할 스타트업들을 4월17일까지 모집한다. 최종 선정된 팀에 투자와 함께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과의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며 이들의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 D2SF가 투자한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와도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한 협력을 논의중이다.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는 온라인 SME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곳으로, 판매자가 비즈니스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처럼 네이버는 커머스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도 기술·사업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의 협력통해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 스타트업들의 기술 생태계도 활성화될 수 있어 업계에 좋은 사례를 남기고 있다”면서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하는 만큼 판매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고도화되고 이는 네이버 커머스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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