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현실세계 연결한 네이버 쇼핑라이브, 기술력 격차 더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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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10.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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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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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공.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1위를 선도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메타버스, 숏폼, AR 등 기술 차별화를 통해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네이버는 쇼핑라이브 ‘리코의 치팅데이’에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최초로 메타버스 라이브를 진행했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교환권을 판매한 이날 라이브에서는, 제페토 내 단독 공식 맵인 ‘배라 팩토리'의 가상캐릭터와 제품들을 현실 속 라이브 스튜디오에 VR로 구현했다.

메타버스를 통한 브랜딩을 현실세계의 제품 구매로 연결하는 라이브커머스 실험인 셈이다. 제페토 내 ‘케이크만들기’ 액티비티를 현실과 연계하고 라이브스타 서경환과 리코가 메타버스를 누비는 모습 등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결과, 총 6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라이브를 시청하고 2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1020 MZ세대 접속자는 약 70% 가까이 치솟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VR 같은 새로운 기술을 쇼핑라이브와 접목해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사에도 젊은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딩을 위한 신규 마케팅 채널의 기회를 제시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찍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커머스 툴을 제공하면서 라이브커머스의 대중화를 이끈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거래액 5000억원, 누적 시청 7억뷰를 훌쩍 넘겨 시장 1위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치열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어떠한 성장 전략을 제시할지 네이버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최근에는 10분 내외로 진행되는 숏폼 쇼핑라이브 ‘맛보기숏핑’을 통해 본방송의 57%에 이르는 효율을 낸 케이스를 만들며 라이브커머스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이러한 실험은 탄탄하고 안정적인 원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한 해 매출의 25%를 R&D에 투자하며 라이브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많은 판매자들의 트래픽을 감당하고 개별 라이브의 고품질을 지원하는 안정적인 서버 및 송출 기술은 물론이고, 이용자들의 심리스한 시청경험을 위한 타임머신 기술, 지연 없는 실시간 재생 기술 등도 이러한 원천 기술에서 비롯된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개방형 플랫폼을 제시하며 우위를 선점한 네이버는 올해 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 기반 실험을 통해 타사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VR기술로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온라인으로 구현할 수 있는 AR기술 구현까지도 예고하며 브랜드사 및 판매자들도 더욱 진화한 마케팅 툴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쇼핑라이브 전용 앱 출시도 앞두고 있어 라이브커머스 성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그립컴퍼니를 인수해 네이버처럼 개방형 라이브로 선회하고, 쿠팡 같은 대형 플랫폼들이 뒤늦게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네이버의 기술 역량만큼은 쉽게 따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가 신기술을 접목한 라이브커머스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며 올해도 새로운 차원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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