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둘다 사로잡았다…네이버 투자 받고 카카오랑 손 잡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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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08.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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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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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 '국내 최대' 800억 투자 이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맞손

(왼쪽부터) 구형일 퓨리오사AI CAO, 김한준 퓨리오사AI CTO,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이동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SO,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사진 출처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공동 사업에 들어간다. 이곳은 지난해 네이버 등으로부터 약 800억원의 시리즈B 투자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7일 경기 성남시 판교 오피스에서는 '컴퓨터비전-메타버스-하이퍼스케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이 참석했다.

퓨리오사AI는 고성능 AI 반도체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컴퓨터 비전용 고성능AI 반도체 '워보이(Warboy)'를 출시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협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국내 AI 반도체 산업과 맺는 첫 파트너십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앞으로 퓨리오사AI와의 사업 추진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산업별로 AI칩 활용 방안을 모색해 AI와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백상엽 대표는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AI, 메타버스,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 AI 기술 전문성 향상과 미래 신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AI, 메타버스, 하이퍼스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사업을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의 반도체를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IT 플랫폼과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솔루션과 퓨리오사AI의 1세대 칩 워보이를 결합해 교통·금융·물류·제조·의료 등 버티컬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그 일환으로 퓨리오사AI의 고성능 칩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 문자 인식), MOT(Multi-object Tracking, 다중 객체 추적) 등 최신 비전 기술이 탑재된다. 이는 자체적으로 AI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에게 지원된다.

또한, 양사는 라지스케일(초거대 AI) 모델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프라와 네트워크 기술을 퓨리오사AI의 초고속 병렬컴퓨팅 기법, 가상화 기술에 접목하면 대규모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이 외 메타버스 분야의 AI 기술 공동 연구·개발 등 신기술 관련 협업도 지속한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 주도로 DSC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퀀텀벤처스 코리아 등 기존 투자사가 모두 참여하면서 800억원 상당의 후속 투자에 성공했다. 아이온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이는 당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였다.

백준호 대표는 "AI와 메타버스는 앞으로 필수적인 근간 기술이 돼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연산량과 파워가 요구될 것"이라면서 "AI 반도체부터 슈퍼클러스터 구축까지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의 근본 토대가 될 경쟁력 있는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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