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가 젊어졌다…코로나 이후 몰려든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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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20. 오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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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8년이 넘은 커뮤니티 서비스인 네이버 카페에 Z세대가 몰려든다. '맘카페'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주제의 카페로 정보 교류가 이어지면서다. 코로나19(COVID-19) 이후에는 교육과 게임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의 올해 주간활성사용자(WAU)와 월간활성사용자(MAU) 최대치는 각각 2100만, 2800만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모두 200만명씩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카페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MZ세대인 10부터 30대까지의 이용자다. 특히 10대의 사용자가 크게 증가하며 카페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30세대 WAU가 지난해와 올해 가 각각 약 5%, 8% 증가하는 동안 10대 사용자는 52%, 30% 늘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주제의 카페들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며 "10대 사용자가 크게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10대 사용자 증가세의 배경에는 코로나19로 교육과 게임 카테고리가 활성화 된 것이 꼽힌다. 온라인 수업의 필요성에 따라 교육 카페를 우선 경험하고, 이어 카페 서비스에 익숙해지며 게임 카페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학습방' 등의 이름으로 개설된 카페들을 이용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자료를 공유하고, 과제를 제출하는 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신학기인 3월과 9월 신규 카페의 생성이 크게 증가한다. 고등학교교육(153%)과 초등학교교육(140%)에 대한 게시글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게임 분야에서는 '비디오게임기'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카페의 게시글이 코로나 이전과 대비해 3배가 증가했다. '액션·어드벤쳐게임', '게임일반' 카테고리도 게시글 수가 각각 61%, 48% 증가했다. 지난해 초 많은 인기를 얻은 '동물의 숲'과 올해 초 '쿠키런 킹덤' 출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2019년부터 올해까지 네이버 카페 가운데 △셀프인테리어 △홈베이킹 △재테크 △캠핑·차박 △골프 △등산 △와인·위스키 △홈바리스타 카페 △제주도 △식물 등의 주제를 다루는 곳이 활발한 활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페 외에도 코로나 이후 10대 이용자의 네이버 플랫폼 이용은 증가 추세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비롯해 최근 블로그와 밴드에서도 10대 이용자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미래 고객인 10대 이용자의 증가는 곧 플랫폼 경쟁력으로도 이어진다는 평가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리지널 커뮤니티 플랫폼인 네이버 카페에서 교육과 게임 정보를 접한 10대들이 20~30대가 되어 관심사가 바뀌어도 네이버 카페로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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