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플랫폼 위상…네이버-카카오, 시총 5위권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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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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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 시가총액 지각변동 속에서 플랫폼 기업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1년여만에 각각 코스피 시총 상위 4‧5위에 안착하면서, LG화학과 현대차 등을 따돌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말 시총 순위 6위에서 지난 17일 기준 4위로, 카카오는 9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이 기간 네이버 시총은 약 48조470억원에서 약 63조1593억원으로 약 31.5% 늘었다. 카카오는 약 34조4460억원에서 약 52조3797억원으로 50% 넘게 급증했다. 양사는 올 한 해 시총 3위 자리까지 넘볼 정도로 부상한 바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앞선 시총 1~3위는 각각 삼성전자(465조6430억원) SK하이닉스(88조816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3조1876억원)이다. 특히, 시총 3위를 탈환한 삼성바이로로직스는 네이버와 시총280억원가량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일상이 지속되면서 플랫폼 가치도 커졌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광고를 비롯해 커머스‧핀테크‧콘텐츠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9%, 19.9% 증가했다.

웹툰 등 주요 콘텐츠 사업부문 고성장이 계속되고 있으며, 광고와 쇼핑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내년 네이버 연간 쇼핑 거래액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0% 늘어난 5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또한 광고‧커머스부터 콘텐츠, 게임, 모빌리티, 기술로 이어지는 고른 성장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7408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8%, 40%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진행한 액면분할과 함께 자회사 기업공개(IPO) 효과로 시총 순위가 크게 올랐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 접근성을 높였다. 또,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IPO도 연이어 이뤄졌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시총 10위로, 사실상 금융 대장주다. 내년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IPO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양사는 올해 하반기 빅테크 플랫폼 규제 이슈에 직면했다. 온라인 플랫폼 규제 관련 법안이 추진되는 한편 국정감사에도 플랫폼 기업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플랫폼 기업을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주가 조정 자체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플랫폼 사업 성장잠재력과 글로벌 방향성이 명확한 만큼 기업가치 반등 기대는 계속 감돌고 있다.

한편, 코스피 시총 6~10위는 ▲LG화학(49조2029억원) ▲삼성SDI(46조7599억원) ▲현대차(44조7635억원) ▲기아(34조2937억원) ▲카카오뱅크(30조3627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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