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달 말 ‘마이스마트스토어’(마스스)란 이름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라인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은 올해로 출시 10년을 맞았다. 일본의 라인 이용자 수는 8900만 명이다.
그동안 일본 사회의 초고령화는 디지털화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여겨졌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29%)으로 세계 1위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전자상거래(기업 대 개인) 시장 규모는 12조2333억 엔(약 126조원)이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21.7% 증가했다.
익명을 원한 네이버 관계자는 “마스스는 입점 수수료가 아예 없다. 내년 3월까지 입점하면 1년간 판매 수수료도 떼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인의 ‘소셜 커머스’(선물하기·공동구매 등)와 야후 재팬의 검색·쇼핑·간편결제 등을 연계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에서 검증된 검색·쇼핑·결제의 선순환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으로 A홀딩스라는 회사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라인과 Z홀딩스(야후 재팬 운영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동남아 기업 열 곳에 77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영역은 전자상거래와 핀테크(금융+기술)·모빌리티(이동수단)·미디어 등이다. 투자 기업 중에는 동남아 최초의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꼽히는 그랩도 있다.
유럽에선 중고 재판매(리셀) 시장을 노리고 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은 유럽 투자회사인 코렐리아캐피탈의 설립을 주도했다. 코렐리아는 지난 2월 스페인의 중고거래 플랫폼 1위 왈라팝에 1억1500만 유로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