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보고있나"…진격의 네이버페이, 中 최대 직구몰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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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13. 오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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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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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최대 규모의 해외직구 쇼핑몰에서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10월 중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극소수의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관련 베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에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독신자의날, 11월 11일)엔 네이버페이로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게될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쇼핑 플랫폼에서 주로 사용됐으나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 등 외부결제 제휴처를 확장하고 있다"라며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내 공식 서비스 출시일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중국 내 다양한 상품을 해외에 판매한다. 최근엔 14일가량 걸리던 배송기간을 5일(영업일 기준)로 단축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한국 특별 판촉행사인 '99직구데이'를 여는 등 한국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광군제엔 한국 소비자 총거래액(GMV)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을 정도다.

카카오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7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카카오페이를 선보였다. 알리바바의 손자회사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카카오페이의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여기에 네이버페이까지 더해지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플랫폼에서도 양사 간편결제 서비스가 맞붙게 됐다.


"네이버·카카오 생태계 밖으로"…간편결제 경쟁력 키운다


네이버페이 거래액 추정치. /자료=메리츠증권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경쟁은 국내와 온라인을 넘어 해외 및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각각 모회사 플랫폼을 넘어 자체 결제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아마존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와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에 네이버페이를 선보였다. 지난 8월엔 카페·편의점·주유소·대형마트 등 전국 10만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결제전용 네이버페이 앱도 선보였다. 향후 네이버페이는 앱에 신용카드 결제기능도 더해 실생활로 네이버 결제지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카카오 플랫폼 의존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매출 중 카카오 비중은 지난 2019년 37.4%에서 올 1분기 31.1%로 감소했다. 카카오 생태계 밖에서도 카카오페이의 경쟁력이 확대된 셈이다. 현재 65만개 수준으로 추산되는 오프라인 가맹점도 향후 2~3년 내 150만개 이상으로 넓혀 범용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에 양사 거래액도 고공행진 중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대한항공, 오아시스마켓, 요기요 등 제휴몰이 추가되며 성장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3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에만 47조3000억원을 기록한 카카오페이 거래액도 연말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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