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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가치와 비교해보니…네이버 80조 가능하다

등록 2021.02.17 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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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네이버쇼핑 가치 재평가 기회"

쿠팡 가치와 비교해보니…네이버 80조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 추진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국내 1위 이커머스 사업자 네이버쇼핑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가는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 대략 3월에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쿠팡 기업가치가 최대 55조원까지 거론되면서 이커머스 업계 몸값에도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성장한 161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네이버와 쿠팡의 점유율은 각각 17%,13%로 1,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네이버와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7%, 4%에 불과했다. 

쿠팡의 상장 추진 소식 이후 네이버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29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0.89%) 내린 3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전날 장중 40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2018년 10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64조627억원으로 불어나며 시총 3위 LG화학을 뒤쫓고 있다. 네이버는 올 들어 34.7%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쇼핑의 가치를 재평가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네이버를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박 회장은 지난달 15일 자사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 머니'에 출연해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혁신을 높게 평가한다. 쿠팡이 아마존 카피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 카피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전략"이라며 "네이버가 검색이나 쇼핑만 아는데 다른 면이 있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1485만명이며, 이 중 32%가 로켓와우 멤버십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기준 스마트스토어 결제자 수가 2000만명이며, 판매자 수는 41만명으로 쿠팡 대비 2배 이상"이라며 네이버 '매수'를 권고했다.

박 연구원은 "쿠팡과 사업 전략은 다르나 빠른 거래액 성장, 높은 판매자와 사용자 호응도, 파트너십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는 네이버 쇼핑의 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쿠팡과 비교해 네이버의 기업가치가 최대 82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시총을 근거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올해 총 거래금액(GMV) 기준 P/GMV(PER/GMV) 1.0~1.7배로 아마존 대비 절반 수준이고, 알리바바와 유사하다"며넛 "네이버 쇼핑부문은 외형 측면에서 쿠팡과 1위를 다투는 사업자로, 자체 배송망 부재에 따른 쿠팡 대비 할인을 가정해도 네이버쇼핑 평가증은 최소 6조원에서 최대 18조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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