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예약에 노령연금 조회도… 내 혜택 한번에 챙겨준다 [공공서비스가 똑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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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18. 오후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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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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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알아서 척척'국민비서-보조금24
비대면 지능형 행정서비스 가동
범칙금·운전면허 갱신도 알려줘
양육수당 등 305종 서비스 제공
올해말까지 6000여종으로 확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발달, 비대면·개인화로 세상은 빨리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국민들이 늘 접하는 행정서비스도 달라지고 있다. 서비스는 원스톱 원클릭으로 똑똑해지고 이용은 한결 편리해졌다. 여러 행정기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여러 정부사이트를 접속하지 않아도 한번에 어디서든 쉽게 PC·모바일에서 신청·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올해 역점을 두고 론칭한 이같은 공공행정 혁신서비스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1.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A씨(64세)는 '국민비서'가 있어 든든하다. 접종 예약할 때 도움을 준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의 추천으로 국민비서에 가입했다. 국민비서가 접종예약 확인부터 전날 사전 안내, 접종 당일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사흘후엔 이상반응 대처방안까지 챙겨줬다. 8월 초로 예정된 2차 접종도 안심이 된다.

#2. 충남 청양에 사는 B씨(65세)는 면사무소를 방문했다가 '보조금24'를 알게 됐다. 담당공무원의 도움으로 서비스를 조회했더니 신청 항목에 기초노령연금이 나와 깜짝 놀랐다. 지원요건은 충족했는데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못받고 있었던 것. B씨는 기초노령연금을 신청, 연금을 받게됐다. 창구담당 공무원은 "보조금24가 아니었다면 우리도 놓쳤을 것이다. 국민뿐만 아니라 공무원에게도 편리한 서비스라는 걸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능형 행정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비대면·모바일과 개인화·종합화다. 올 상반기 잇따라 개통한 국민비서-보조금24가 대표적이다.

18일 행정안전부는 국민비서와 보조금24를 업그레이드해 내년 상반기와 올해 말까지 제공 서비스를 각각 30여종, 6000여종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국민비서, 보조금24는 올해 정부가 정식 개통한 대표적인 공공서비스 혁신 사례로 국민들의 높은 호응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국민이 공감하는 행정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생활 밀착형 정보·알림 '국민비서'

국민비서는 필요한 행정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질문에 답해주는 온라인 개인비서다. 지난 3월 개통, 6월 말까지 국민 1500만여명이 이용(총 5600만여건 알림서비스)할 정도로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안내(총 7회)로 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1790만명이 넘는 국민들에게 백신접종 예약정보 등 6500만건 이상의 알림을 제공했다.

이뿐아니라 △교통범칙금·과태료 △운전면허 갱신 △통합버스 운전자·고령 운전자 교육 △국가장학금 △일반(암) 건강검진일 등 총 8종이 제공된다.

이윤경 행안부 공공지능정책과장은 "생활하면서 자주 깜빡하는 서비스를 알려주니 국민들의 반응이 좋다. 내년 상반기 중에 30여종으로 늘리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상담서비스는 인공지능(AI) 챗봇 '구삐'가 PC·스마트폰 등으로 24시간 행정서비스 채팅 상담을 하는 것이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데 민원안내, 전자통관 등 11종 행정서비스 상담이 가능하다. 9월 정식 개통, 올 연말까지 21종으로 늘린다.

국민비서 가입은 쉽다. 네이버·카카오톡 등 자주 사용하는 앱에서 간편인증 한번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내가 받는 혜택 한눈에 '보조금24'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각종 보조금은 몇 개나 될까. 이 중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어떤 게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보조금24'다.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놓치지 않도록 혜택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창구(플랫폼)다.

보조금24는 지난 4월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식 개통됐다. 6월 말까지 이용건수는 120만건을 넘었다. 현재 양육수당, 에너지바우처,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등 중앙부처 제공 305종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은 간단하다. 정부24 사이트에 접속, 이용에 동의하면 된다.

전명주 행안부 보조금24팀장은 "아이돌봄, 구직자 취업, 노인 치매 관리 등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보조금·복지서비스를 여러 행정기관을 찾지 않아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특히 노인,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했다.

행안부는 올 연말까지 출산장려금, 육아기본수당, 월동난방비 등 지자체가 제공하는 서비스 6000여종으로 확대한다. 본인뿐 아니라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의 혜택도 확인할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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