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모델’ 일부 적용된 네이버 검색, 무엇이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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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1.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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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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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모델 일부 적용…오탈자 걸러내는 검색 적용
검색결과 안나왔던 ‘민들레꽃과냉이차이끛’
이제는 '민들레꽃과 냉이꽃 차이'로 인식해 보여줘
3분기 중 다음 검색어 예측 추천 서비스 예정
서울대와 초대규모 AI연구센터도 설립
3년 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검색엔진 가능해질듯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네이버가 구글, OpenAI 등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초대규모 AI’의 일부 기술을 자사 검색에 적용했다.

당장은 검색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일부 검색어에 적절한 검색어를 보완하는 수준이나, 3년뒤 서울대와 함께 만든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SNU-NAVER Hyperscale AI Center)’에서 GPT-3(OpenAI가 만든 3세대 언어 예측 모델)를 능가하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무엇이든 답해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차원이 다른 검색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초거대 모델 일부 적용…오탈자 걸러내는 검색 적용

네이버(035420)는 지난 6일, 한국어 기반의 초거대 AI 언어모델이 네이버 검색어 제안 서비스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탈자 및 띄어쓰기, 구어체 등 더 많은 질의에 대해 검색어 제안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게 됐으며, 향후 사용자가 검색할 다음 질의를 예측해 먼저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예전에는 ▲민들레 꽃과 냉이 꽃의 차이를 알고 싶을때, 실수로 ‘민들레꽃과냉이차이끛’이라고 검색어에 치면 ‘검색결과가 없다’고 나왔다.

그러나 초거대 AI 모델을 일부 적용하니, ‘민들레꽃과냉이차이끛’이라고 검색하더라도 ‘민들레꽃과 냉이꽃 차이’로 자동 변환돼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해당 언어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네이버 김선훈 리더는 “사용자가 매번 어떤 검색어를 새로 입력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 기능의 만족도를 일정 수준 이상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초거대 AI 모델 적용을 통해 예측 성능을 향상시켜 검색 결과가 0건인 경우를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로는 ▲‘ㄷ?ㅇ대문 공 영주차장(천지인 등 오타)’을 적어도 ‘동대문 공영주차장’으로 검색되고 ▲‘화이자백신 누가마 나요(구어체, 오타)로 검색해도 ‘화이자백신 누가 맞나요’로 인식한다. 또 ▲‘경기도양평명달리느티나무(띄어쓰기 오류)’를 검색창에 넣어도 ‘경기도 양평 명달리 느티나무’로 검색된다.

다음 검색어를 예측해 추천 기능 3분기 제공

네이버는 3분기 내에 사용자가 현재 잘못 입력한 검색어에 대한 수정 의견을 제안할 뿐 아니라 사용자의 검색 흐름에 따른 맥락을 분석해 다음 검색어를 예측해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올리브오일 효능”을 검색한 뒤, “파스타 만드는 법”을 검색한 사용자에게 “올리브 파스타 만드는 법”이란 검색어를 추천하는 식이다.

네이버 NLP(자연어 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 조직을 이끄는 강인호 책임리더는 “그간 초거대 언어모델이 그 가능성과 품질로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실제 대규모 유저 서비스에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모델을 최적화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검색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 개발을 강화해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들에게 첨단 AI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달 말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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