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네이버 지식인`… "글로벌 집어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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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05.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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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질문·답변 역대 최다 기록

확장판 '엑스퍼트 서비스' 순항

구글·야후 등 서비스 완전 철수

"세계 유일 지식공유 플랫폼 성장"


지식인 엑스퍼트 이미지. 네이버 제공
참여형 지식 공유 플랫폼 서비스인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식인 자체 질문 수와 답변 수가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데다,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인 엑스퍼트 서비스 또한 순항 중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에 이어 이달 4일 야후가 참여형 지식 공유 플랫폼 사업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더욱 대조되는 상황이다.

5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2002년 10월 7일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지식인이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주간 최고 질문 수는 67만건, 주간 최고 답변 수는 143만건으로, 이는 올해 기준 주간 평균 질문 수 대비 11.6% 높으며, 답변 수는 주간 평균 답변 수 대비 18.6% 높은 수치다.

이처럼 네이버 지식인이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비대면 교육의 활성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3월 명예의전달 탑 5 질문 키워드가 화학공학, 물리학, 도덕, 윤리, 수업 등이었다. 네이버 측은 "일상의 가변운 고민부터 정보전달, 과제수행 등 다양한 질문이 오고가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라면서 "특히 교육·학문 분야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은데, 이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학습의 익숙함과 경험 많은 교육업체, 강사들이 지식인에 많이 모여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 지식인의 상승세는 글로벌 경쟁자인 구글과 야후 등의 서비스 철수와 맞물려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 야후는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한 '야후 앤서스 서비스'를 지난 4일 완전히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질문하면 다른 사용자가 답변을 달아주고,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답이 될 만한 정보를 찾아주는 서비스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지식인과 비슷하다. 구글도 지난 2008년 지식공유 서비스 '놀(Knol)'을 선보였으나, 4년 만에 종료했다. 놀은 작성자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주제에 대해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로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모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야후와 구글 모두 참여형 지식 공유 플랫폼을 종료한 것은 변화하는 사용성과 트렌드를 기민하게 따라가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버는 참여형 지식 공유 플랫폼인 지식인을 앞세워 '마이크로 경영 컨설팅'시장까지 개척하는 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선보인 네이버 엑스퍼트는 결제, 라이브기술, 채팅 등 네이버가 개발한 기술들을 고도화한 서비스로, 전문가와 사용자가 1:1 비공개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세무, 노무, 회계, 통·번역 등 전문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빠르게 모여 들고, '1인 사장님'을 중심으로 전문 비즈니스 교육과 경영 컨설팅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 엑스퍼트는 지난 달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온라인 SME(중소상공인)를 대상으로 사업에 필요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비즈 컨설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비즈 컨설팅 프로그램은 SME 들이 사업주기에 따라 겪는 다양한 이슈를 네이버 엑스퍼트에게 종합적으로 컨설팅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담 세무나사 노무사 등을 직접적으로 고용하기 부담스러운 개인 또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간단한 문의사항부터 심도 깊은 상담까지 전문가를 통해 직접 받을 수 있어, 사업상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빈틈없이 챙길 수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한때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질문자와 경험을 갖춘 답변자가 서로 자유롭게 만나는 참여형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으나, 서비스 고도화에 실패했다" 며 "반면 20여 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끌어온 네이버 지식인은 꾸준한 사용성 분석과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네이버 엑스퍼트는 1인 사장님, 개인 창업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만큼, 마이크로 경영 컨설팅 시장을 리드하는 선두주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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