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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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앱 ‘얼굴’인 첫 화면에 변화를 줬다. 이용자가 오프라인에서 자주 쓰는 서비스를 한데 모은 것이 골자다. 특히 결제와 관련된 기능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커머스 영역과 시너지를 내겠단 움직임으로 읽힌다.

네이버는 최근 오프라인에서 자주 사용하는 결제·인증 기능 등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한 디지털 도구 모음 서비스 ‘Na.’를 선보였다. 

전자출입명부로 쓰이는 QR체크인을 비롯해 동네가게 주문, 편의점 결제 등 기능을 한데 모아 배치한 식이다. 첫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당기거나 상단에 위치한 Na. 혹은 프로필 이미지를 클릭하면 되게끔 만들었다.

원래도 네이버는 ‘내 서랍’이란 서비스를 통해 비슷한 기능을 제공해 왔었다. 이 내 서랍은 네이버 메일이나 캘린더(일정)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며 확인해야 할 내용을 알려주는 알림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던 모습이다. 이와 비교하면 최근에 선보인 Na.는 기존에 제공하던 알림 기능과 더불어 인증, 결제 관련 기능을 한데 모아 활용도를 높인 것이 두드러진다.

유료 회원(구독)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등 온라인에서의 쇼핑, 결제와 맞닿은 기능들도 넣어놨는데 오프라인 결제와 관련된 기능으로는 QR 찍고 결제, 현장 결제, 쿠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QR 찍고 결제는 오프라인 매장 등에 마련된 QR코드를 찍어(촬영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미사용 쿠폰을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도록 추가하기도 했다. 근처에 있는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주문을 할 수 있는 ‘주문하기’와 더불어 편의점 CU 등 제휴처가 제공하는 각종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네이버 모바일 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첫 화면에 오프라인에서 자주 사용하는 QR체크인, 동네가게 주문, 편의점 결제, 학생증 및 자격증 인증과 같은 디지털 도구들을 모은 'Na.' 서비스를 새로 출시하고 애플워치에도 QR체크인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단 설명이다. [사진: 네이버]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유통 공룡’ 쿠팡과 함께 온라인 쇼핑 양강으로 꼽힌 지 오래다. 원스톱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 스마트스토어로 온라인에서의 창업 수요(니즈)가 있는 사업자(판매자)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고 이용자 관점에서도 오픈마켓 네이버쇼핑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다면 오프라인도 역시 놓쳐선 안 될 요충지라고 볼 수 있다. Na. 서비스는 단순하게 보면 기존에 제공하던 기능들을 좀 더 보기 쉽게, 사용하기 편하게 모아놓은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 차원에서 커머스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이를 위해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용자가 실제 결제(또는 사용)하는 행위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런 점들이 서비스 개편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이버페이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BC카드와 제휴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커피·음료 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전국 7만 여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자가 직접 적립하거나 충전한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네이버 Na.는 인증 관련 기능도 제공 중이다. 어학 성적 증명서나 대학 졸업 및 재직 증명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고 출입증·신분증·증명서 기능은 향후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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