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글로벌 진출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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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ESG 어떻게>(8)네이버
김민 네이버 ESG 담당 이사 인터뷰
제조공장, 오프라인 유통망 없지만
전과정 관여하는 최대 플랫폼 보유
상생·협력 통해 생태계 조성할 것
▲김민 네이버 ESG 담당 이사.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네이버는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공장도 없고 오프라인 유통·판매망이 전국적으로 깔려 있지도 않다. 대신 네이버는 모든 생산·유통·판매 과정에 관여하는 국내 최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가 나아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방향도 전통산업의 기업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김민 네이버 ESG 담당 이사는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회사마다 사업의 특성상 ESG를 추진하는 방법론은 다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환경 분야의 경우 제조업은 아무래도 제품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으로 인한 환경 리스크가 상당한 반면 인터넷기업은 직접 발생 탄소량(스코프1) 측면의 환경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그럼에도 5G 등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가 고도화되면서 서버 인프라 성장 속도가 가파른 상태고 이에 따라 IDC의 전기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또 네이버 쇼핑이 지속해서 성장함에 따라 직접 배출량(스코프1, 2)뿐 아니라 쇼핑 생태계 내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스코프3)까지 감축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친환경 커머스 영역의 주요 플레이어에 대한 기술 투자와 폭넓은 협력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ESG 경영은 네이버 혼자가 아닌 주변 여러 업체와의 상생 및 협력으로 풀어간다는 게 핵심이다.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각 분야를 주도하는 플랫폼 사업자인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프로젝트 꽃’이 이를 대변하는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이자 성공적인 ESG 연계 모델이다. 김 이사는 “프로젝트 꽃은 소상공인(SME)과 창작자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캠페인인데 당초 연간 1만 창업 목표를 세웠고 지금까지 5년간 총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이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월 매출 1억원 이상 스마트스토어는 4000개를 넘어선 상태이며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향후 2~3년간 프로젝트 꽃은 단순 초기 창업과 성장 지원을 넘어서 브랜드와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SME의 규모를 키우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까지 돕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CJ 대한통운과 같은 물류 파트너와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온라인 사업 지원 툴과 솔루션 제공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에 선보일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SME들의 글로벌 사업 연계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작년 말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과 함께 금융 사각지대에 있던 SME들을 위해 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3개월 연속 매출 월 50만원 이상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실시하고 있는데 네이버가 고안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금융정보가 거의 없는 씬파일러 사업자들도 대출심사를 받아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 이사는 “네이버의 사업적 측면에서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파트너들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 전부터 상생은 네이버 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였고 지금과 같이 ESG 경영이 중요해지는 시점에는 이같은 경영철학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창작자, SME를 비롯해 사회의 각종 취약계층을 아우르며 동반 성장 자체를 사업 경쟁력으로서 인식하고 그에 대한 가치 공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생 정책을 앞세운 네이버는 국내 ICT기업들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는 ESG 선구자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이사는 “국내 선두 온라인 플랫폼 업체로서 투자의 규모와 생태계에 대한 파급력,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잡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이 선두업체가 해야만 하는 부분이고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재웅 (rip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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