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동산 가격 상승, 지역적 요인도 큰 영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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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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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부분 서울 강남·수도권 가격 동향에 영향받아

사진=뉴스1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데에는 전체 주택시장의 공통된 여건 변화와 더불어 지역적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상당 부분은 서울 강남과 수도권 가격 동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조사국이 6일 발표한 ‘주택가격 전이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택가격 변동을 주택시장 거시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으로 분해해 본 결과, 부동산 정책·자금조달여건 개선 등 거시적 요인과 재건축 기대감, 수도권광역철도(GTX) 사업 가시화 등 국지적 요인이 주택가격 변동의 절반 정도를 각각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특정 지역의 주택가격 변동이 주변 지역의 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뜻하는 ‘주택가격 전이효과’를 추정한 결과, 강남 지역 11개 구의 전이효과는 평균 21.9%로 강북(16.6%)보다 높았다. 전국 주택가격이 평균적으로 100만원 올랐다면, 그중 21만9000원은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수도권 집값의 전이효과는 평균 20.1%로, 지방광역시(7.5%)보다 높았다.

강남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면 강북지역과 수도권(서울 제외), 광역시(인천 제외)의 주택 가격 상승률도 각각 0.40%포인트, 0.58%포인트, 0.15%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찬우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특히 주택가격 전이효과는 주택가격 하락기보다 상승기에 더 크게 나타났다”면서 “주택가격 변동의 국지적 요인의 전이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주택이나 지역개발 정책을 수립할 때는 지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와 함께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 효과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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